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퇴행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앤 셜 리 2014. 8. 21. 23:03



1.  인생을 살며 가끔 퇴행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보호 받고 싶을 때

그런 손길 느껴 본지가  아득 하기만 하다

내가 유치원 앞에서 하윤이를 기다리듯

 피아노 끝날 시간에 맞춰 허덕이며 달려가듯

그게 나를 향하는 거였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러나그러나~

만약 있다면 언제가 될지 몰라도 그때는

내가 수족을 못 쓰고 정신도 온전하지 못할때가 되겠지

아서라~지금이 젤 좋은때다


2.  누구를 위한 수고인가

퍼주어도 퍼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마침내 퍼줄게 없을때 홀연히 곁을 떠나고 싶은 사랑

받아도  받는것에 대한 불감증

지금은 모른다 그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던지를..

먼 훗날에나 알게 될거야 나도 그랬었으니까

인간의 모순이지

 

3. 하얀 접시위 송이송이 핀 꽃같은 김밥을 보며

 아, 예쁘다 꽃 핀것 같애

- 이거는 뭐야-

"응, 그건 할머니꺼"

"왜 할머니꺼는 미워 내가 예쁘게 만들어 줄께"

꽁지들만 모아논 김밥을 뒤적이고 있는 아이

울 컥!

갑자기 가슴에서 뜨거운 걸 밀어 올리는 것 같은

이 현상은?

저 밑, 바닥에 무엇이 숨어있기 때문일까

나는,

나에대해 배려없이 살아온 지난 날들과 화해해야 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진이라는 이름 두자, 세상바다에 자랑스런 이름으로 남기를..  (0) 2014.09.21
기구한 축복..  (0) 2014.09.03
욕이 뭐예요?  (0) 2014.03.17
인터뷰  (0) 2013.11.26
하윤아~ 그림 구경가자.  (0)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