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을 살며 가끔 퇴행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보호 받고 싶을 때
그런 손길 느껴 본지가 아득 하기만 하다
내가 유치원 앞에서 하윤이를 기다리듯
피아노 끝날 시간에 맞춰 허덕이며 달려가듯
그게 나를 향하는 거였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러나그러나~
만약 있다면 언제가 될지 몰라도 그때는
내가 수족을 못 쓰고 정신도 온전하지 못할때가 되겠지
아서라~지금이 젤 좋은때다
2. 누구를 위한 수고인가
퍼주어도 퍼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마침내 퍼줄게 없을때 홀연히 곁을 떠나고 싶은 사랑
받아도 받는것에 대한 불감증
지금은 모른다 그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던지를..
먼 훗날에나 알게 될거야 나도 그랬었으니까
인간의 모순이지
3. 하얀 접시위 송이송이 핀 꽃같은 김밥을 보며
아, 예쁘다 꽃 핀것 같애
- 이거는 뭐야-
"응, 그건 할머니꺼"
"왜 할머니꺼는 미워 내가 예쁘게 만들어 줄께"
꽁지들만 모아논 김밥을 뒤적이고 있는 아이
울 컥!
갑자기 가슴에서 뜨거운 걸 밀어 올리는 것 같은
이 현상은?
저 밑, 바닥에 무엇이 숨어있기 때문일까
나는,
나에대해 배려없이 살아온 지난 날들과 화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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