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날, 승가원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후원자 탐방 시간이란다
며칠 후, 각 학교와 자신들의 이름으로 인사를 한 후
우리나라 사회복지를 짊어지고 갈 여섯명의 미래세대들과 마주 앉았다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일일히 기록 할 수는 없지만
지난 23년여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보람과 어려움, 리얼한 사태들을 전해주었다
장애인들을 CARA 하다보면 처음 먹은 마음과는 달리 힘들고 지칠때가 있다고 한다
그럴때는 나약한 자기자신이 싫고 속상할때가 있다는 학생의 질문에
"학과 특성이겠지만 벌써 어려운일을 해봤네요
당연히 어렵죠 미숙한 몸짓 보는것도 힘든 일인데 그들을 돌본다는건 더 힘든 일이지요
힘든일이려니 처음부터 마음자세가 중요할거 같구요 그래도 안되면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보아요"
그리고 대다수가 어딘가 소속이 되어있는 예민한 문제 종교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보이지 않는 저 윗분들을 섬기는것보다 여기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일들이
그런 믿음<일>을 받으시는 분을 더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니 여러분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다양한 사회복지에 힘을 써달라고 부탁도 해보았다
한시간 이십분여분 대담 형식으로 이루워진 시간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많았다며 우리 학교에도 오셔서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는 건의도 하는 순수한 학생도 있었다
교실에서 이론으로만 배운거와는 다른게 있었나보다
열두개의 반짝반짝 젊은 눈동자들..
이들의 질문에 합당한 답들이었는지 되새겨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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