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망우리 공원묘지 답사

앤 셜 리 2016. 10. 1. 21:19

 

 

 

토요일, 내셔널트러스트 화원들이

망우리 공원묘지를 답사했다

시간이 멈춰 있는곳

유명무명 독립지사들 시대가 만든 억울한 죽음

다양한 삶들을 볼 수 있는 곳

(8700기)

(1933~1973년 폐장)

만해한용운. 조봉암.이중섭.이인성.오세창.방정환.박인환.차중락

지석영.오긍선.도산안창호(1973년

도산공원으로 이장) 지금은 연보비만 세워져 있다

유상규(도산의 비서 도산의 정신적아들)

그외 많은분들 우리 근현대 각 분야의 개척자와 선구자들을 한꺼번에

만날수 있는 유일한 공간 망우리공원

이분들의 숨어있는 스토리를 다 기록할수는 없지만

은혜는 영원히 내가슴에 있을것이다

그중에 한분

이중섭!!ᆢ(1916~1956)

예술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자본가들의 상품으로

전락하고 마는지

그의 작품이 경매장에서 미술관에서

화려한 명성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만큼

묘지는 떼장도 없이 황량하기만하다

생전에 일본에 두고온 두아들이 보고싶어 길거리의 아이들을

데려와 몸을 씻겨 줄만큼 아이들을을 좋아했다는 아빠 이중섭.

무덤앞 상석 오른편에는 태현 태석 두아들 이름이 새겨져 있고

상석 위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새긴 모습이 조각 되어 있었다

(조각가 차근호)

은지화에다 그린 그의 작품은 당시 대구 미국문화원장이던

맥타카트에 의해 한국 화가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에

영구 소장 되기도한 브랜드네임 "이중섭"

살아서는 사기당하고 그림 갚 못받고

죽어서는 저아래 세상사람들의 인색함에 가난하다

그의 고뇌와 예술적 가치를 생각하여 수십억이 될 수입금중

일부를 무덤관리에 쓰면 안될까

사진에는 안찍혔지만 잘 자란 푸른소나무가

사계절 그를 지키며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생전에 독일민요 "소나무" 를 부르고 다녔다더니 다행이다)

누구의 마음일까 먼저 꽂아놓고간 시들해진 들꽃에 물을 주고

상석위 새똥을 물휴지로 닦았다

하지만 화석처럼 굳어진 흰점은 지워지지를 않았다

다니다보니 어느 비석에는 일찍죽은 아들을

기리는 비문으로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흘러가도 너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으리"

그 옆에는 비석조차 세울 형편이 못됬는지 검은 페인트로 "아버지

잠드신 곳"이라고 쓴 비목이 세월의 풍상에 흐려 있었다

아, 이들도 어딘가 잠들어 있을것이다

 

★★ 소나무야소나무야 / 언제나 푸른 네 빛 / 쓸쓸한 가을 날에도

/ 눈보라 치는 날에도 / 소나무야소나무야 / 언제나 푸른 네 빛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