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둘째언니네 집

앤 셜 리 2019. 5. 4. 22:55

 

 

 

 

 

 

 

 

 

 

 

 

 

 

2019년 5월4일

경기도 광주

 

꽃들도 팔자가 있는가

오고가는사람 없는 조용한 집

 

혹독한 겨울 혼자 기절했다

새 봄이면

나무들의 움트는 기척에

포르르 하늘을 나는

새들의 재촉에

묵은가지 헤치고 파릇파릇 눈을 떠

 

삼지사방 구석구석 화려하게

온갖 치장 다해도

예쁘다 애썼다 어디갔다 이제왔니

누구하나 마중해주는 이없이

한 여름 뙤약볕 아래 시름시름

나홀로 피었다 나홀로 지는 꽃들.

 

가여워라~

나 그대들 가기전 인터넷 세상에

자랑하러 왔노라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중환을 앓고있는 전서방에게)  (0) 2019.10.28
양구 두타연  (0) 2019.10.22
근로자의 날(동화마을)  (0) 2019.05.02
김포 신도시  (0) 2019.05.01
하윤하린 개봉동을 떠나던 날  (0)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