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내가좋아하는 과일

앤 셜 리 2019. 8. 8. 22:43

(내가좋아하는 과일)

황도는,

 

수박처럼 노크도 못해요

참외처럼 뒤적거리며 고를수도 없어요

손을 대는 순간 멍드러 버린대요

천길 물속은 알아도 복숭아 얇은 막속은 모르는거지요

그냥 빤히 바라만보다 결정해야 되요

 

껍질이 잘 안벗겨지고

씨주변에 실이 잘 떨어지는 것이 달콤 하다는데

내것이 된후에나 가능한 일이니 집으로 와서나

알수 있는 일이지요

 

하얀 꽃받침에 우아하게 장식하고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게 보이지만

맛없는건 시큼 떨떠름 묘한 맛에

본전 생각 나는게 많아요

 

과일가게 주인한테 물어보기도 해요

이 복숭아 달아요?

"그럼요"

자신있는 대답이지만

주인이라고 그 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내공을 얘기하자면 출하시기,

(9월말께나10월초 )

품종, 황도

지역, 장호원

모양, 짱구머리통

향기, 과일향의 대명사

땟갈, 밝으덱덱한 아가들의 볼과 황금색의

그라데이션 한 농도면

황홀한 맛 보장합니다

 

그런데 한통도 아닌 한알 가격이

작년에 4천원씩 줬던가 그랬어요

만만찮은 몸값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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