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오라
오늘날의 신자를 향하여 그대는 믿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 믿음이란 어떤 것인가?
교회 명부에 이름이 있는 것이요 주일과 기도회 에 열심 으로 출석하는 것이요, 날마다 성경보고,
목소리를 높여 찬미하고 ,장강유수 같은 기도를 드리는 것이요
연보를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 밖에 없다.
그대가 예수를 믿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대답하기를
죄사함을 얻어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이 그런가? 그보다도 생활이 나아지기 위하여,
남의 신용을 얻기 위하여, 인간 수양을 위하여, 믿는 자가 더 많지 않을까?
그 증거로는 저의 중에 자기 죄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가 없다.
그들은 죄라면 살인강도나 간음, 사기 같은 법률상의 죄로만 알뿐이요
그것이 없는 한 자기가 의인인 줄로 안다.
기도 할 때는 습관처럼 "저는 죄인이오나..."하나, 머리를 들고 있는 동안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영생을 원한다고 하나, 그 영생이란 늙은이에게 있어서는 욕심밖에 되는 것 없고
젊은이에게 있어서는 내용 없는 말밖에 되는 것 없다.
불신자가 누리는 세상 영화에서 털끝만 한 것도 빼지 않고 다 누린 후,
천당에 가서 불신자는 못가지 는 복락을 또 한 가지 더 얻자는 것이니
욕심의 변태가 아니고 무엇이며 몸은 비록 죽으나 우리의 사업과 정신이
후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텅 빈 말만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날의 신자는 전도를 열심 으로 한다. 불쌍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불쌍한 영혼은 끌려서 어디로 가나? 하나님께로 가나, 예수께로 가나?
아니,"우리 장로교" 로 가고, " 우리 감리교" 로 간다.
때로는 좌우편에서 끌어 그 가련한 양은 갈팡질팡 하는 수도 있다.
그것을 없애기 위하여구역의 설정이 있다
저기는 네 구역, 여기는 내 구역, 재산분배를 청하는 사람을 보고
" 누가 나를 너의 법관과 물건 나누는 자로 삼았느냐?" 고
책망한 예수가 그 구역을 분배하였을까?
통히 말하면 오늘날 교회의 신앙은 죽었다
그 정통이라는 것은 세속 주위다
이제 교회는 결코 그리스도의 지체도 아니요
세상의 소금도 아니요, 외로운 영혼의 피난처조차도 되지 못한다
한 수양소요 한 문화 기관이다
기독교는 그런 것 이어서는 안된다
믿음이란 말로나 외모의 행동으로 하는 것이 아니요
자기의 전 생명을 그리스도에게 넘겨주는 일이다
하나님이 요구 하시는 것은 통회한 영혼이요 제사가 아니다
내 영혼이 구원 얻기 위하여 내 인격이 높아지기 위하여
내 가족 내 민족이 살기 위하여 하나님을 부르는 것은
아무리 열심이 있고 경건이 있어도 신앙이 아니다.
그는 내 재력, 내 세력을 모으는 것보다 정도는 높을는지 몰라도
이것처럼 하나님이 미워 하는 것 은 없다
죄란 살인강도를 가리킴이 아니요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기중심이 되는 것이다
불신자에게 회개를 권하기 전에 저 자신이 먼저 회개할 필요가 있다
예수는 바리새교인더러 천국 문 에 서서 자기도
아니 들어가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한다고 책망 하셨다.
형식주의 문화주의 거짓신앙을 가지고 있는 한 ,
오늘날 의 신자는 역시 천국문 을 가로막아서는 자이다
회개하고 성경을 고쳐 읽어 내 뜻대로 헤매었던 탕자가 돌아옴 같이
산 신앙을 도로 찿아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김교신 : 1901 ~ 1945년 발진티푸스 로 사망
성서조선 책임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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