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소위 타고르의 '코리아' 시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될지니
인도의 노벨상 수상(1913)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가
한국을 위해 영어로 쓴 이 시는 원문과
주요한(朱耀翰)의 번역이
1929년 4월 2일자 동아일보 1면에 실렸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의
35번 째 시를 변조한 내용이
덧붙여져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 아래가 다 가짜입니다.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 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당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8) 윤동주의 작품으로 알려진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윤동주의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시입니다.
언론인, 교수, 지명도 높은 시인까지 인용해
글을 쓰고 있지만,
윤동주의 시가 아닙니다. 윤동주의 작품으로
알려져 작곡된 ‘편지’도
그와 무관합니다.
<이투데이 이사 겸 주필/한국일보 주필, 편집국장(한국일보 29기) 역임/近著:
"손들지 않는 기자들", "효자손으로도 때리지 말라", "노래도 늙는구나"/
보성고 문예반장~고대 독문학과 졸/공주 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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