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얼마나 힘드시냐고ᆢ

앤 셜 리 2020. 4. 30. 07:41

사진은, 딤체에 넣으려고 베킹파우다로 닦아놓은 사과

봄다운 봄이 다가기전 언니와 남산 둘레길
걷고 집에 왔는데 현관앞에 웬
과일박스가 와 있었다
(요즘 택배는 몇시부터 몇시사이에 배달할 예정이라는
문자만 보내고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현관앞에
그냥 놓고감.이를 문고리거래라고도 함)
할아버지께, 자기가 주문하셨어요
여쭈니 아니 나 안했는데
그럼 뭐지? 잘못 온거구나
박스를 안에 들여놓고 주소를 확인하니
우리집 주소는 맞는데 그럼 보낸 사람은
누굴까
서 현적. 수서에 사는 남동생 이름이다

사실 놀랠일은 아니다
베풀기 좋아하는 동생내외다
명절도 아니고 아무 의미없는 날에
웬일이냐고 당장전화를 하니 가락시장에서
자기네 먹으려고 샀는데 맛이 괜찮아
누님 세분께도 보내드리자고 동생댁이
제안을 했단다
코로나19때문에 집콕생활 얼마나
힘드시냐고ᆢ
원래는 큰박스를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가게상인이 이 사과는 냉장된거라 두고
먹으면 끝에는 버석 거린걸 먹게
된다고 말려서 한단짜리 보내게 되어
오히려 안타까워 했다

기회때마다 여러형제 챙기는 것도 벅찰텐데
스스로 만들어까지 보내는 마음이
기특하다 먹어서 맛이 아니라 그 사랑이
더 훈훈한 선물이다
3천명 성당 신도회장이기도 한 동생!
대부분 밖에서 남 잘 챙기는 사람은
동기간은
나몰라라 하는데 동기간까지 꼭 챙기는
참 신앙인이다.
......................................................
동생댁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

유리엄마, 무슨때도 아닌데
과일 보낼 생각을ᆢ고맙네~
어찌 보관을 잘했는지 제철 과일 같이
싱싱하고 맛있네~~^^
잘 먹을께ᆢ

올핸 꽃이 한창 필때 추운 날씨 때문에 꽃들이 냉해를 입어 과수농가가 울상이더라구ᆢ
과일값이 엄청 비쌀거 같어
잘있어 모두 건강하고~♡

예~ 고모님 코로나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지요~~
우울한 시기에 갑자기 고모
들 생각이 나서요.....
항상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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