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홍천, 소노 벨

앤 셜 리 2020. 6. 19. 16:12










6월19일
강원도 홍천으로 가족나들이를 했다
가는길엔 사람하나 구경 못했는데
도착하니 주차장 들어가기전 도로위에
차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프론트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주말이라 그렇겠지
거의 젊은사람이다
안쓰러운건 모두가 입을 막고있다
맑은 산소가 넘치는데도 남을
배려 해서겠지
아빠엄마 따라나선 예쁜 아가들의 볼도
마스크가 다 차지했다

나같은 나이배기는 드물었다
2박3일, 일년치 봐야될 나무들 실컷보고
백합향기도 어지러울 정도로 맡고
마음이 한가로우니 파란하늘도 보게되고
밤에는 총총 하늘에 별도 봤다
벌써 자랐다고 할머니 챙기는 하윤이
사랑도 받고 나이에 안맞게 지 아빠와
배드민턴 치는 하린이 실력에 놀라고ᆢ
정서적 허기도 채우고 ᆢ

산속에 천국을 건설한분은 누굴까
대명그룹 "서홍송(徐弘松)"회장님
파란잔디 중앙에 구리빛으로 빚어진
그의 동상이 있었다
1953~2001년, 50도 못살고 갔구나
짧고굵게 성급하게 살다 가신 분이구나
그래서 동상도 새파란 젊음이구나
심근경색이나 고혈압이었겠지
유언 한마디 못 남겼다는걸 보면ᆢ
갑자기 하늘나라에서도 이런분이 필요했을까

의미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은
고인의 땀과고뇌 명까지 단축하면서
만든 낙원에 서 있는데ᆢ
얼굴한번 쓰다듬고 손한번 잡아주고
두손모아 합장하고 돌아나왔다
이런분이 지상에 오래 머물렀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아름다워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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