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코로나 선물

앤 셜 리 2020. 5. 19. 05:58








코로나 재발 때문에 또 방콕하는 처지다
지루한 시간 메꾸느라 미니어처도 만들만큼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집에 사놨던 강화소창 꺼내 팍팍 삶아쓰는
행주도 만들고 찜통에
필요한 면 보자기 등을 만들었다
(젊은 사람들은 일회용 종이호일 사용)
만두속 짤때 쓰는 주머니는
두겹으로ᆢ삼계탕 끓일때 찹살 넣을 주머니ᆢ동치미나 국물 김치 담굴때 자잘한 양념
흩어지지 말라고 넣을 주머니ᆢ

농속에 있던 면60수 하얀 천으로는
탤런트 김수미의 두건 만들기를
손바느질로 도전해 보았다
꽃 도안을 그려 고운색실로 어설픈
수도 놔보고ᆢ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부질없는것에 매달리지 않고 생산적인 일에
몰입 하는게 딱이다
버리기는 아깝고 장농속 차지하고 있던
물건 처리할겸 일석이조다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기분을 늘 생각하며 살때다

집에 가지고 있겠지만
이때쯤 색도 누렇게 바래고 천도 낡았을
그것들 버리고 새거로 바꾸는것도 괜찮을
거라며 지인들에게 군소리까지 보태
나누워 주었다
나의 오늘 코로나 선물인 셈이다
그대들의 서랍에 잡동사니가 되지 않고
요긴하게 사용하기 바라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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