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쌀쌀하지만 밝은 햇살의 봄
메스컴마다 올라오는 꽃 소식에
마음도 들썩여 여의도 공원으로~
9일, 윤중로 벚꽃 놀이(3년만에)
개장하면 사람들이 엄청 붐빌 것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획진자가
폭증하더니 이젠 사망자가 넘쳐 존엄한
장례 절차도 없이 영원히 뵐 수 없는
곳으로 부모를 이웃을 보낸다.
세계에선 러시아가 우쿠라이나를
침공하고 불안한 시기를 보내면서
이렇게나 봄이 기다려진것도 처음이다.
봄이 왔다고 달라지는건 없지만
추운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우크라이나에서도 평화의 소식이 들려 왔으면.
저 하늘에 지저귀는 새소리
묵은 가지에서 움트는 새 순,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 지구 저편
내 아들보다 2살어린 1978년생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이 끝난 조국에서
돌아온 국민들과 함께 얼싸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
서로 위로하는 모습 볼 수 있기를. .
지금 그 힘든 얼굴에 속히 평화가 오기를
벚꽃 만발한 나무 밑에서 기도했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로
그 향(向)을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 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으니..
-유언-
나 죽거든 부디
그리운 우크라이나
넓은 벌판에 나를 묻어주오
그 무덤위에 누워
끝없이 펼쳐진 고향의 전원과
드네프르 강기슭 험한 벼랑을 바라보며
거친 파도소리 듣고싶네
적들의 검은 피 우크라이나 들에서
파도에 실려 푸른 바다로 떠나면
나 벌판을 지나 산언덕을 지나
하늘나라로 올라 신께 감사드리겠네
내 비록 신을 알지 못하나, 이 몸을 땅에 묻거든
그대들이여 떨치고 일어나 예속의 사슬을 끊어 버려라.
우쿠라인들이 가장 애송하는 타라스 셰우첸코(1814~1861)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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