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명성 스님

앤 셜 리 2022. 8. 22. 20:32

남지심 작가의 책을 찾다 우연히 만난 명성스님 일대기. 구름 속의 큰 별 명성! 

평전소설 형태.(소설쪽보다는 평전 쪽에 비중이 높은) 책.

스님은 1930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 강릉 여학교(고등) 졸업, 초등 교사생활하다
20세 때 아버지 관 응스님 권고로 1952년 해인사 국일암으로 출가 탄허, 성능 운허 스님 등 당대의 학승들을 사사하고

1970년 운문사로 옮겨와 승가대학을 열었다.

1977년부터 운문사 주지 겸 학장으로 주석하면서 2.000여 명이 넘는 졸업생과 16명의 전강 제자를

배출하는 등 비구니 수행과 교육에 헌신한 분이다
40 여동에 이르는 전각과 요사체를 신축, 중측, 보수하여 운문사를 전국 최대 규모의 비구니(여자스님)

교육 기관인 운문 승가 대학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책이 발간된 2015년 당시)

 

남지심작가와 함께


1970년 명성 스님이 운문사 강원에 강주(講主)로 왔을 당시만 해도 강원 교육은 마을 서당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스님은 주입식 교육의 틀을 깨고 모든 수업을 논강식 교육 방법으로 바꾸었다.

또한 절집 공부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미래가 급격히 변화될 것임을 알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학인들에게. 미술, 외국어, 심리학, 철학, 유학, 다도, 꽃꽂이, 피아노, 서예 등

종합적인 학문을 가르쳤다. “출가자는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그래야 인천(人天)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

 

가사불사를 마치고 명성스님이 직접만든 초전법륜상을 돌고 있는 스님들



남을 가르치려면 우선 자신부터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리가 곧 수행처다" 평소의 가르침대로 일상 새활 그 자체를 수행으로 삼고 계신

스님의 평생 좌우명은 "즉사 이진(卽事而眞). 매사에 진실하게 살라."이다

스님의 희생과 열정으로 청도 운문사는 국내 제일을 뛰어넘어 세계 제일의 비구니 교육 기관이 되었다.
스님 자신도 학자로, 행정가로, 교육자로,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다.

블로그 작은 그릇에 담아내기엔 업적이 태산 같은 분. 인간의 거목 같은 분과 동시대에 호흡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호거산 운문사 운문 승가대학 석주



소재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조계종 가람 운문사, 
현재 92세 스님은 개울 건너 20여 평 죽림 헌(竹林軒)에 기거하고 계시다고..



학인스님들이 콩타작 하는 모습



어느 날 우전왕이 가사 500 벌을 부처님께 공양했다.
부처님의 시자인 아난존자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받아가지고 돌아서려고 하는데 우전왕이 질문을 했다.
아난존자시여 그대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청정한 생활을 하는 욕심 없는 수행자로 알고 있는데

500벌이나 되는 가사를 다 받아서 어디다 쓰려고 하십니까?
대왕이시여, 이것은 내가 다 입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수천수백의 부처님 제자 중에는 떨어진 가사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운문사의 가을.


 
*그러면 그들이 입고 있던 떨어진 가사는 어떻게 합니까?
그것은 빨아서 떨어진 이불 대신으로 씁니다.
*존 자시여, 그러면 떨어진 이불은 어떻게 합니까?
베개 집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러면 사용하던 베개 집은 어떻게 합니까?
깔고 앉는 방석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버려진 방석은 어떻게 합니까?
발을 닦는 수건으로 씁니다.
*그러면 못쓰게 된 수건은 어떻게 합니까?
마루와 방을 닦는 걸레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떨어진 걸레는 어떻게 합니까?
잘게 썰어서 진흙과 섞어 벽을 바를 때 사용합니다.

 

성지순례 미얀마 바간 (1975년).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기록을 경신하는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요즘,

우전왕과 아난존자의 문답, 이런 정신으로 산다면 기후변화가 좀 늦춰질까
우리보다 다음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맞이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p336 마지막 장에서 옮겨왔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0) 2022.07.30
조르바라는 (1)  (0) 2022.07.01
프롤로그(2)  (0) 2022.07.01
(만남)3  (0) 2022.06.30
크레타 섬 (4)  (0)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