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시청 앞 추모관

앤 셜 리 2022. 11. 2. 14:01

 

아까워서 어쩔까

불쌍해서 어쩔까

들떠 나왔을텐데

 

분향하기전, 흰국화꽃 한송이씩 들고 대기

 

새파란 젊음

펴보지도 못하고

길바닥에서 싸늘하게

식어 갔느냐

 

 

너희들 부모 참척의 고통을

어찌 하라고 훌쩍 떠나 갔느냐

이 세상엔 위로 할 말이 없단다

 

 

    

미래의 스필버그 감독이

미래의 박경리 작가가

미래의 장기려 박사님이

미래의 김동길교수님

 

 

이어령교수님 같은 선지식인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세대들을

2014년 4월 세월호에 뺏기고 2022년10.29일

이태원 핼로원 축제로 또 잃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을.

 

   작별 인사도 없이 눈 깜짝할 새 떠나버린 얘들아

그곳에서 못다한 삶, 서로 위로하며 지내거라"

        

 

 

그리움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유치환- (1908~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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