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밥 값

앤 셜 리 2022. 12. 16. 07:05

 

밥 값


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식탁 위에 소복한 계란찜
우아한 접시에
튀긴 가지로 탑을 세운 묘기
낯선 맛 푸성귀 나물
구해온 성의 생각하면 과한 값은 아니겠지

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벽에 붙은 액자 값
있을만한 위치에 예쁜 화분들
곱게 차려입은 한복
종업원 의상비 생각하면
이만큼은 받아야 되겠지

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주방에서 다듬고 삶고 지지고 볶고
수고 생각하면
앉아서 받아먹는 한상차림 봉사료나
될지 몰라

이렇게 생각되다가도 가성비 뺀 진짜는
얼마나 될까
셈 해보는 건 무슨 심리일까.


2019년 9.21 쓴 글입니다
지금은 오만 원쯤 될 밥값입니다.
분위기는 최상인데 살림하는
입장에서 보면 비싸 보이는
재료는 없는데 싶어 써봤던 글.^^


화담 숲 자작나무


T스토리 옮긴 후 사진도 없어지고
뭔가 불안합니다.
다른 사진 올리려도
오류가 발생했다고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다시 옮기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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