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중금속에 뒤덮일 우리 산하

앤 셜 리 2023. 2. 11. 20:21

어느 분이 고즈넉하기 그지없는 산사山寺의 아침에 종소리와 풍경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는 동영상을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몇 친지에게 전달했더니 그중 한 분에게서 "이 정권은 여기도 태양광판을 설치하려나?" 하는 반응이 왔다.
그 글을 보는 순간, 주사파 쓰나마 뒤에 무엇이 남아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려의 유신遺臣 야은冶隱 길재가 돌아본 도읍지와 달리 문재인 정부가 휩쓸고 간 뒤엔 산천마저 피해가 될 것 같다. 러시아처럼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도 원전을 짓는데 우리는 세계가 선망하는 원전을 왜 없어 버리려고 야단인가? 두어 시간 감상한 재난 영화 한 편이 수많은 전문가의 논리적 설득과 국민의 절박한 호소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면 그런 대통령을 민주국가의 통치 자랄 수 있는가? 아니면 어떤 속셈을 예술적 감흥이라는 장막뒤에 숨기는 것인가? "탈원전" 정책 강행은 환경 애호가ㆍ단체가 패배가 될 것이다.



태양광판을 설치할 농지, 임야 가격이 10배까지 뛰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이권이 개입된 사안 같다.
태양광발전이 나라의 주력 발전이 되면 우리 산하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리고 우리 산업은 불구가 되고, 국민 생활은 정전의 공포에서 한 순간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태양광발전으로 현재 원전의 전력 생산량을 대체하려면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인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월악산을 모조리 합친 면적, 또는 서울시와 주변 도시들을 합한 면적, 또는 부산광역시 두 배 면적의 지 표면에 태양광을 깔아야 한다고 한다. 그 비용이 우리 국고를 거덜낼 것이고, 태양광판 설치를 위해 땅을 깎으면 우리나라는 작은 홍수에도 큰 산사태가 나게 된다.
그리고 전환된 농지만큼 수확이 줄어서 혹, 전쟁등 비상사태 시에 식량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게다가 태야광 발전소는 수명이 짧아서 15년 후면 또 그만한 면적에 태양광판을 깔아야 된다고 한다.
중국산 태양발전의 수명은 3년이라는 말도 들린다.


일제 강점기의 시인 이상화는 빼앗긴 들에도 봄이 찾아온 기적을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 보고 싶다'라고 노래했다.
그러나 버려진 태양판이 널브러지고 중금속이 스민 산하는 맨살을 대어 볼 수 없는, 독기 품은 산하다.

2018/8/21 서지문.

하늘에 땅에 죄를 지으면 빌곳도 없다는데 큰일 날뻔 했네요.
백년도 못살다 갈 인간들이
이 땅의 영원한 주인을 저렇게 파헤치고 오염 시키다니요
아무리 AI가 GPT가 발달해도
사람 생명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자식과 손주를 사랑하나요?
많은 재산 물려 주기보다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주는 것이 최고의 유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많은 기독교인들
하나님을 사랑하나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 섬기는 거 보다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을 지키는 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원전은 문제 없다는 얘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지구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 시켜 볼까 그거지요
우리가 태어나 숨쉬고 사는 이상 지구에게
폐를 끼치는 일입니다.
에휴~~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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