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 못할 전쟁은 하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며 머리를 숙여서라도 전쟁을 막을수 있으면 막아야한다.
전쟁으로 백성이 죽기 때문이다.
성호사설은 일반 백성의 고난사.
노예제도가 완전히 폐지 된것은 1894년이다
조선후기의 대학자 이익 (1681-1763)
성호는 이익의 호. (여주李氏)
성호 이익 선생은 자신을 철저하고 일관되게 선비로 규정합니다.
비록 서울이 아닌 외곽지역 안산에서 거주하며 호박과 닭과 벌을 기르고 살지만
농사와 양계와 양봉을 생업으로 삼는 농부는 결코 아니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말에 따르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오직 먹을 것을 줄여 세상에 도움이 되려
애를 쓰는 성호선생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건 선비로서 반성과 자각입니다.
그렇다면 성호 선생이 그리는 선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보는 게 순서이겠습니다.
착한 사람은 복이 박한 법이다.
선비는 여섯 가지 참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
굶주림을 참아야 하고, 추위를 참아야 하고, 수고로움을 참아야 하고,
몸이 곤궁함을 참아야 하고, 노여움을 참아야 하며 부러움을 참아야 한다.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른다면 위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양심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선비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라 하늘과 자신의 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속삭이는 나쁜 말 한마디가 하늘의 귀에는 천둥과 같으며,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여도
귀신의 눈에는 번개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선비라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편안히 입고 마시면서도 오직 더 잘 먹고 입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그것도 모자라 절제 없는 사치와 낭비만 하고 산다.
공자는 배불리 먹고 따듯이 입고서 마음 쓸 곳이 없으면 참다운 사람 되기가 어렵다고 했다.
농부가 땀 흘려 농사짓고 여자가 힘들여 길쌈을 해도 그들은 먹고살기 조차 어려운데
마음 쓸데가 없는 사람에게 오히려 수탈만 당하니 어찌 애석하지 않은가?
벼슬살이는 전사와 같다.
전사가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를 들으면 자신도 잊은 채 오직 적과 싸우는 일에만 온 힘을 다 해야 합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벼슬을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 든 건 백성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든 승리를 해야겠다는
절막한 마음 가짐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조그만 이익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다 누릴 방법은 무엇일까
한 치졸한 생각뿐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과연 몸을 바처 나서겠습니까.
선비가 일단 벼슬을 하게 되면 마치 다른 인격이라도 이입된 양 완전히 변해 버리는 현실이다.
벼슬에 오르면 얼굴의 모양과 빛도 따라서 바뀐다고.
성호 선생은 언제나 벼슬이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며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당파가 문제다.
당파의 폐습이 고질화 되면서 자기당이면 우둔한 자도 관중이나 제갈량처럼 여기고, 못된 관리도
선한 관리처럼 여기는데, 자기당이면 모두 이와 반대로 한다.
한번 나아가고 한 번 물러가는 사이에 붕당 조직에만 전심하고 정치는 도외시했으니 백성이 어떻게 살 수 있겠으며,
나라가 어떻게 다스려질 수 있었겠는가?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이순신은 당파에 휘몰려 충신의 귀한 시간을 당쟁이 빼앗았던 겁니다.
숨은 독서광 "유만주"는 성호사설을 구해 읽고 "나 같은 일개 한미한
선비가 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백성을 어루만지고 다스려야 할 자가 마땅히 봐야 하리라".
나는 한마디로 말한다 성호의 책은 범상치 않다.
성호사설은 반드시 읽고 반성해야 할 주체인 노론 주류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못한 책이었다.
성호이익의 인품
성호이익은 한가한 사람이 아니었다 날마다 학생들에게 글을 기르치고 그렇게 하고 남은 여가에는 글을 읽었고, 의심나는 기록은 기록해 두었으며 그러고도 여가가 나면 편지에 답장하거나부탁받은 글을 지였다 비록 상대의 신분이 낮고 나이가 어릴지라도 어려운일을 격으면 반드시 찾아가 문안했고 편지를 보내오면 꼭 답장을 써서 혹시라도 빠트리는 일이 없었다.
밤에는 반드시 등불을 밝히고 책을 대했는데 한밤중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났다. 잠자는 시간이라야 겨우 서너시간에 지나지 않았다.
스스로 지은 명정
천한 선비로 살았는데 한때는 나라의 부름도 받았지
농부로 지냈으나 장부의 뜻을 품었네
달빛 풍광을 마음대로 타고 놀았으니
하늘아래 어느 곳일들 넓은 길이 아닐까.
박학하신 성호 선생을
내 영원한 스승으로 따르려네.
다산정약용
정약용은 “학문이 해박한 성호 선생을, 나는 백대(百代)의 스승으로 모신다”고 존경의 뜻을 밝힌 바 있다.
30년 전의 일이다. 저물녘에 서울을 지날 때였다.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어느 눈먼 거지가 옷은 헤지고 배는 고픈데 남의 집에 빌붙지 못해서 대문 밖에 앉아 통곡하며 “죽고 싶다, 죽고 싶어”라고 하늘에 하소연했다. 그 뜻이 정말로 죽고 싶었지만 그렇게 안 된 것이었다. 지금도 이 일을 잊을 수 없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지려 한다.
- 「거지의 하소연」 중에서
병아리는 무리가 많기 때문에 먹을 게 부족하고, 털이 얇기 때문에 추위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병아리가 추위에 벌벌 떠는 것은 또 먹을 게 부족해서이다. 만약에 싸라기를 자주 먹여 병아리가 굶주리지 않게 한다면, 자기들끼리 자주 날개로 덮어주고 안아 주어 추위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먹을 것을 구하느라 분주하게 다니지 않아도 되니 수고로움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먹을 것이 뜰 안에 있어서 멀리 안 나가도 되니 외부의 위험도 적어질 것이다.
책을 읽다가 두고두고 다시보고 싶은
내용을 옮겨 적습니다.
성호이익 선생의 세상만물 사랑의 만분의일도 안되는 정치 문제만입니다.
똑똑한 사람은 차고 넘치나, 어쩐일인지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쟁등)
왜 그럴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사람이 사는 세상은 진정 어떻게 사는곳이어야 하는지 성호사설을 읽어 볼 일입니다.
"당파가 문제다" 에서는 그때그사람들이 환생해서 온걸까요?
현상은 변해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건가요
300여년도 더 된 날들에 살았던 성호의 글들이 오늘 날 정치 현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현실이 놀라운 일입니다.
독자들에게 생각할 바를 던지는 성호사설.
조금도 변하지 않은 지금 국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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