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아름다운 자연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앤 셜 리 2023. 4. 7. 21:22

2023.4.7일 여의도 공원

봄비는 늘 옳다.
4.6일, 대지위에 종일 내린
비는 하나님 젖줄이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진 대지를
푹신한 흙으로 만들어 줬다
자연의 풍금 소리에 산천초목도
춤을 췄을 거다..

전국에 산불이 연이어 난다 
마른 삭정이와 가랑잎들이 붉은띠를 두르며 마냥 타들어갈 기세를
뉴스로 여러번 봤다.
수백명 소방관을 투입해도 번지기만 하던 불길을 오직 자연의 힘이 해냈다.
미세 먼지도, 탁한 공기도 밀어내 준 한없이 고마운 봄비!.

설명안해도 누가봐도 철쭉이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벚꽃 지고 이젠 철쭉 세상이다
식물이 봄꽃 여름꽃하며 차이를 두는 건 또, 같은 봄꽃이라도 간격을 두고 개화하는 건 서로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란다.

KBS방송국

산책로

꽃들의 수명은 너무 짧다 일년을 기다려 겨우 4,5일 세상 구경하고 떠났다.

여의도 광장에 우뚝 선 태극기, 무궁화 대신 철쭉꽃으로 추앙했다 운동장 빼고, 내가 찍고도 멋진 장면이다

꽃피듯 다가와서
잎 지듯 가는 세월
책장을 넘기듯이
겹겹이 쌓인 세월
부피도 있을 법하건만
두께조차 없어라.

두손모아 합장!.
야광나무 꽃
화르르 쏟아진 꽃 잎들은 자기들 발 밑에 화문석을 만들었다.
방금 출시. 신상답게 선명하다
벚나무들, 꽃은 낙화하고 붉은 꽃 받침만 남아 나무들이 붉게 보인다. 뾰족뾰족 연두빛 순이 비칠때까지는..

나도 흐르고 계절도 흐르고 꽃도 흐르고
어느 한순간도 붙잡아 두지 못할
아쉬움에 나 홀로 집을 나왔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때 아닌 기습 추위에 사람들은 움츠렸다. 나는 신문을 가지고 왔다가 바람 등쌀에 읽지도 못하고 혼자 그림자놀이만 하다 8천여보 산책길 걷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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