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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 근처 --
기사식당
길가에 작은 식당
기본 메뉴, 자글자글 제육볶음,
김치, 동태, 갈치찌개 등 주문하고
밥, 반찬, 물은 셀프라네
거리의 기사님들
8천 원 싼 가격에
집요했던 엄마 손맛
그리움 채우고
허기진 배 맘껏 채우고
일터로 돌아가네
땅따먹기 위압적 건물은 아니어도
십자가는 없어도 성직자는 없어도
작은 공간
식당부부 숨찬 몸짓
여기가 구세주 계신 곳이네
호텔, 스테이크 한 조각 십이만 원
허세가 대부분
맛으로도 가격으로도 비교 안되네
작은창자 채우는 일
두 시간 후면 사라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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