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창작 시

오래 머물다 떠나시길..(봄)

앤 셜 리 2023. 3. 24. 04:46

그대 떠난 지 1년
(군자란)

주먹 쥐고
쑤욱~욱
두리번두리번

안녕하세요
그간 별일 없으셨나요
일 년 만에 뵙는군요


어쩜, 그대
고운 모습
환한 모습

계절도 차례도 잊지 않고
잘도 찾아오셨군요


끌어안아볼까 하다
아름다운 자태 흩어질까
차렷!
경례로 맞이합니다


비록 갇힌 유리창벽이라도
오래 머물다 떠나시길..

<2019. 3.19일 입력했던 글>

서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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