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4 토 22:16
4 내셔널트러스트 홈페이지
서정임 회원 서정임서정 회원 서정임 회원
- 평범한,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드라마 -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드라마를 찍으며 살아간다.
각자가 그 드라마의 작가이고, 감독이며, 주인공이다.
드라마는 현실 세계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공감과 동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감동적인 드라마는 뇌리에 오래 남는 것일 게다
. 초가을.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기대하며 서정임 회원님의 삶의 단면을 살짜쿵 모니터링 해 본다.
소박하고 정갈한 옷매무새, 깔끔한 거실, 향 좋은 녹차 한잔. 서정임 회원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그윽하게 시작되었다.
'한국노인복지회'에서 10년 넘게 무의탁 노인들의 홀로서기를 도와왔고, 현재 자원봉사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력답게 자연스레 노인복지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풀어나가셨다.
"사회는 풍요로운데 외롭고 열악한 생활을 하시는 노인분들이 많이 계세요.
현대인들이 물질적으로는 중산층인데, 마음은 그렇지 못하죠.
"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 뵙는 것은 물론, 명절 때마다 가족과 함께 인사를 드리러 가신다.
이웃 사랑의 실천을 부모로부터 직접 체화하는 아이들. 이러한 일들이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간다면
사람들 마음의 온도가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혜를 베푼 것은 물에 삭이고,은혜를 받은 것은 돌에 새긴다.
결혼 전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 서정임 회원님은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이들을 보며 항상 가슴이 아프셨단다.
그래서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생활이 곤궁한 환자들을 몇 명 소개 받았고, 꾸준히 치료해 주셨다.
그 중 한 환자의 아들이 공장에서 어렵게 번 돈으로 잠옷을 사서 보내주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 마음에 걸린다면서, 해준 것은 잊어도
, 받은 것은 꼭 인사를 해야 후회가 없다고 당부하셨다.
서정임 회원님은 환경,
노인복지, 통일문제 등 사회의 여러 분야에 촉수를 곧추세우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무엇보다도 환경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씀하시는 그 분의 내셔널트러스트와의 인연의 계기는 간단했다.
세상이 빨리 변하는게 싫어요.
누구 말대로 죽어라 벌어, 죽어라 사고, 죽어라 버리고 있지요..
개발 지상주의에 떠밀려 자연이 훼손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던 차에,
신문에서 동강 살리기 운동에 대한 기사를 보았고,
인터넷을 통해 동강 땅 한평사기에 참여했다
. "내셔널트러스트 식구들과 동강에 간적이 있었어요.
아름다움에 반했죠. 이런 곳은 꼭 지켜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후 생태기행, 강화매화마름 쌀구입 등 각종 행사에 동참했으며,
또한 환경운동연합의 간행물 '함께사는길'에 내셔널트러스트에 대한 글을 기고하기도 하셨다.
(아래 글 참조)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참으로 든든한 회원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활동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부탁드렸다.
"활성화를 위한 홍보가 미약해요.
관심이 있어도 구체적인 참여 내용이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활동상을 알리면 참여율도 높아질 거예요.
"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후원자가 단체에 믿음을 갖을 수 있도록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도 덧붙이셨다.
기독교 신자라는 서정임 회원님은 천국을 가기 위해
, 하나님을 사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을 사랑하라고 강조하신다.
그것이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더불어 살아있는 사람들이 천국을 느끼는 길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터뷰를 마치자 칼국수를 권하셨다.
가을비 내리는 날 오후, 푸짐하고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 풋내기 간사는 맛이 좋아서 양껏 먹고 두둑해진 배 만큼이나, 따뜻한 만남으로 인해 마음까지 불러오는 듯 했다.
** 내셔널트러스트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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