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힐링 민화 미술

앤 셜 리 2024. 3. 28. 06:03

바림 연습


지난겨울, 심심해서 동네 배움터에서 뭐 배울 게 없나 살표 보았다.
8주 코스로 민화 그림 그리기가 있네
민중들의 손으로 만든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그림.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취미로 배우기엔 수강료가 너무 비싸 포기했었다.
재료비 3만 5천 원. 신청자 20명 모집에 10명. 접수

화폭에 탐스런 목련을 피어냈다.

채색할 때 바탕화면에 물감도 흘리고 초보자 표가 난다.^^
선생님이 그리기 쉬운 그림을 주셨는데도...
약료는 석채(돌가루) 풀 잎, 자연 열매,
계란 노른자, 등등 이란다.
천연물감이라 그런지 한지와 잘 어울렸다.

본만 떠놓고 아직 채색을 못한 연꽃도


민화 본뜨기

민화본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한지를 올린다. (한지는 매끈한 부분이 위) 한지 위에 비처지는 민화본을 먹으로 그린다. 이때 볼펜도 연필도 아닌 붓으로 꽃 라인을 그리는 것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은 부드럽게 쓰윽 잘도 나간다. 그래서 70대는
한 사람뿐이구나
손끝으로 가는 힘이 일정해야 꽃들의 부드러운 선이 그려진다. 붓끝을 한지 위에 올릴 때는 심호흡을 하고 숨을 멈춘 후 라인을 그렸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화가 흉내라도 내보는구나~ 생각하며 꽃 속에서 노는 듯 붓끝으로 꽃잎을 한 장 한 장 그려냈다.
전문가가 보면 웃기는 얘기지만 내가 그린 그림을
그윽이 바라보며 스스로 만족해했다. 힐링 민화 그리기가 맞다.

비둘기, 베테랑급 솜씨다

이 그림은 표본으로 책에서 찍어왔다.

꽃이 예뻐 담아온 민화 액자
웃는모습이 예뻤던 해라씨

색조가 새색시 느낌인 이 그림이 맘에 든다.
네덜란드 화가 고흐는 색체보다 색채의 배합 문제, 빨강과초록, 파랑과 오렌지, 노랑과 보라 같은 이른바 보색들의 불변하는 결합과 상호 영향.자연은 밝음과 어두움 만큼이나 보색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엄마와 함께 신청을 한 따님!. 엄마 모습 찰칵 참 보기 좋다. 뒤, 모자쓰고 구부려있는 모습이 나,ㅎ
씩씩하고 윗트있고 재롱 피던 진옥씨 성격과 다르게 꽃색이 다소곳하다. 사랑해요~♡
완성된 작품들

계절은 겨울인데 여기는
황홀한 봄이 왔어요.
어쩜, 손끝이 이리들 야무질까요.
나이배기는 엄청 감탄했습니다

민화를 처음 접하게 해 준 오미래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옆에서 도와준 혜진샘, 김희영샘 고맙습니다.
나에게 미소 지어 주셨던 분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2024.1.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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