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생육신 (조여)

앤 셜 리 2009. 3. 13. 14:48


조여 의 단종을 향한 충절의 "시"

 

고개 들어 바라보니 강산은 저물었고

 

땅은 넓고 하늘은 끝이 없어 생각 또한 아늑하다.

 

두목지는 이미 취미수에 올라있고

 

도연명은 술 오기만 기다린지 오래임을

 

옛일이라 슬퍼한들 무엇하며

 

복희와 황제와 요와 순이 안보이니 아픈 마음을 어이하리

 

시 읇은 붓 아래엔 하늘 땅이 넓었는데

 

난취한 술잔앞엔 세월마저 더디도다.

 

슬프다 늙은몸이 살아 고생 늦었으니

 

일편단심 고운 임을 꿈속엔들 잊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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