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5 월 18:53
수서동 작은 아버님께..
어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겨놓고 오시느라 가슴이 많이 아프셨지요
그것도 첩첩산중 깜깜한 밤에.. 막내인 녀석을.. ㅠㅠ
헤어져야 되는 아쉬움을 꾹 참아주는 경현이도 대견하구요
우리들은 덕택으로 잘 즐기고 왔는데..
평평하고 잔잔한 영랑호의 맑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시간아~ 멈춰보아라 빌고 싶은 2박3일이었습니다
아까운 시간속에서 혹, 달뜨는 소리나 해뜨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깜깜한 밤이나 새벽에 혼자 헤메고
다니기도 했네요~형님에게 걱정들으면서요~ㅎㅎ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달빛 그림자에는
잃어 버렸던 고향을 찿은듯 서글펐고
숨어서 들리는 풀벌래와 맹꽁이<?> 울음소리엔
슬픔인지 기쁨인지 야릇한 행복감에 젖어보기도 했습니다.
가까히 보이는 울산바위에 올라가 장대를 들고 까치발을 띠면
달을 딸 수 있을것 같은 바보같은 생각도 하며..ㅎㅎ
신자도 불자도 아니지만 세상만물의 안위를 위해
합장을 하고 기도도 해보았습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저 달에겐 신비한게
뭐 있을것 같애서..ㅎㅎ
마음이 삭막해지고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어질때
인터넷 창을 열어 아름다운 자연 친구들을 불러낼것입니다.
덕택에 전,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이유의 또 한가지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동서를 가진 이유도 있답니다. ^0^
성실하고 근면함은 요즘 세상엔 찿기 힘들고..
말보다는 조용히 행하는 자세에서는
아랫 동서지만 제가 배워야 될게 많은 친구입니다.
이 또한 작은 아버님님 덕택이네요~ㅎㅎ
영혼의 보톡스 주사를 맞은듯 충만한 시간..
준비해주신것 감사드리며 몇장 안되는 사진이지만 보내봅니다
참, mbc9시 뉴-스에 나왔던 동영상 사진도 함께요 ^^
작은 아버님 가족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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