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동강을 떠난 홍화씨님께..

앤 셜 리 2010. 5. 5. 23:40

2009.10.27 23:06Today History

 

지난번 대의원 회의때 홍화씨님이 동강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놀라고 충격적인 소식에 한참 마음정리를 해야했습니다.

 

동강하면 홍화씨이고 홍화씨하면 동강이지 따로는 상상을 한일이 없었거든요. 영원히영원히 동강하고 함께 하실줄 알았는데 예기치 않은일이네요

 

동강사랑 터 닦을때부터 집지을때까지 어려운 공사 다하시고

고생만 하시다 떠나셔서 가슴이 아픕니다.

동강사랑이 감정이 있다면  계절마다 홍화씨님이 그리워 눈물을 흘릴것입니다 묵묵히 행하던 그 많은 열정 어디서 뵐 수는 없을까요

 

감성이 워낙 예민하신 분이라 동강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어찌 감당하실지 아이들은 저희들이 자랐던 그곳과 정들었던

친구들을 어떻게 이별을 했는지..

손님이 올때마다 귀찮아라 하지않고 남편따라 내조를

잘해주시던 사모님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될지

 

아니, 저희가 위로를 받아야 되는 상황일수도 있겠지요

이젠 긴장도 풀고 더 자유로우실수도 있을 테니까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진안이라고 하신것 같은데 그곳에 연고가 있어서 가셨나요?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겟지요~ 파도씨같은 정서적

친구분들과는 여전히 교류하고 계시겠지요.

 

낯선 곳에서 처음만나는 추운겨울 잘 지내시고

가끔 들려서 소식 듣겠습니다. 

 

                                                    - 서 정 임 -

 

 

                                                                                    

답글

지금은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시민운동판에 있었지만, 사사로운 욕심으로 일을 그르치는 식자연하는 사람들때문에 한번도 마음 편히 일에 매진해 본 적이 없는듯 합니다. 이제 다시는 시민운동 판을 쳐다보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동강에서 살았던 아름다운 기억과 그간의 일을 글로 써볼 생각입니다. 책으로 엮어 그 기억을 나눌 생각입니다.
그동안 주셨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제게 힘이됩니다. 다시 살아볼 용기가 됩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아내도 이곳 생활에 불만이 없는듯 합니다. 또 새로운 아침이 밝았으니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어봅니다. 서정임 선생님께서도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날 되시길 빕니다.

-전북 진안에서 홍순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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