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2023/02 3

성호 사설 (이익)

이기지 못할 전쟁은 하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며 머리를 숙여서라도 전쟁을 막을수 있으면 막아야한다. 전쟁으로 백성이 죽기 때문이다. 성호사설은 일반 백성의 고난사. 노예제도가 완전히 폐지 된것은 1894년이다 조선후기의 대학자 이익 (1681-1763) 성호는 이익의 호. (여주李氏) 성호 이익 선생은 자신을 철저하고 일관되게 선비로 규정합니다. 비록 서울이 아닌 외곽지역 안산에서 거주하며 호박과 닭과 벌을 기르고 살지만 농사와 양계와 양봉을 생업으로 삼는 농부는 결코 아니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말에 따르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오직 먹을 것을 줄여 세상에 도움이 되려 애를 쓰는 성호선생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건 선비로서 반성과 자각입니다. 그렇다면 성호 선생이 그리는..

책. 2023.02.18

중금속에 뒤덮일 우리 산하

어느 분이 고즈넉하기 그지없는 산사山寺의 아침에 종소리와 풍경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는 동영상을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몇 친지에게 전달했더니 그중 한 분에게서 "이 정권은 여기도 태양광판을 설치하려나?" 하는 반응이 왔다. 그 글을 보는 순간, 주사파 쓰나마 뒤에 무엇이 남아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려의 유신遺臣 야은冶隱 길재가 돌아본 도읍지와 달리 문재인 정부가 휩쓸고 간 뒤엔 산천마저 피해가 될 것 같다. 러시아처럼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도 원전을 짓는데 우리는 세계가 선망하는 원전을 왜 없어 버리려고 야단인가? 두어 시간 감상한 재난 영화 한 편이 수많은 전문가의 논리적 설득과 국민의 절박한 호소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면 그런 대통령을 민주국가의 통치 자랄..

책. 2023.02.11

최선의 추모는?

우리나라는 "망자에 대한 생자의 도리" 가 과도해서 생자들의 삶이 잠식되는 일이 적지 않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시묘 살이를 하느라 산소옆 움막에서 변변히 먹지도 못하고 한겨울에도 삼베옷을 입고 살았다. 그래서 삼년상이 끝나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일이 흔했다고 한다. 골병이 들지 않는다고 해도 당대 최고 인재들이 망자를 시중드느라 산 백성을 여러 해 외면한 것은 미덕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세월호 인양 이야기가 나왔을때 기름 유출 가능성이 처음부터 제기 됬다. 그런데 유족의 `망자에 대한 도리`에의 집착과 국민이 안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그 재앙의 가능성을 묵살하게 했다. 막대한 인양 비용을 우리사회의 약자를 돕는 데 쓰는 게 망자들을 더욱 뜻 깊게 기리는 일이 아니었을까? 애석하게도 유족들을 그런 방향으로..

책.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