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꽃 한조각<능력>

앤 셜 리 2013. 8. 17. 22:39

 

 

 꽃 한조각 주워들고

-할머니! 얘 이름이 뭔지 아세요?

"베고니아"

-얜 뭐 좋아해요?

"햇빛"

-뭐 먹고 살아요?

"햇빛과 물"

-싫어 하는건요?

"물과 그늘진곳을 싫어하지"

-네?..왜요?

두꺼운 꽃줄기가 오랫동안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햇볕이 없으면 뿌리도 썩고 꽃도 밝지가 않지"

 

 날아 다니는 잠자리도

길가에 핀 예쁜꽃도 모른 채

 꽃잎이 바람에 날릴까

작은 손 오무려

 자박!자박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잠이든 아이 옆, 창가에서 

나플나플 빨간 꽃잎이  뒹굴고 있었다

 

작은 꽃 잎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어린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윤이의 일기<5살의 고민>  (0) 2013.09.27
최인호 작가님  (0) 2013.09.26
할머니 잘못이 아닙니다...   (0) 2013.07.24
유년의 햇살<하윤이와의 일기>  (0) 2013.05.30
상견례  (0) 201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