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죄송했습니다 주부이다 보니 저녁 준비로 샘의 요청을 번번히 거절하게 되네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
글쓰기!ᆢ
진정 글 벗으로 질펀한 이야기를 나누려면
제정신으로는 불가능하지요
저 밑바닥 삶의 고뇌를 끄집어 내야 하니까요
시의 깊이와 넓이 어찌 감히 몇자의 글로 표현 할까요
인간은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방황하는 것이라는 괴태의 말이 있지만 시 작에는 낯선 세계의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글감에 유리합니다 오동잎 하나로도 가을을 전신으로 느낄 수 있는 감수성도 있어야겠지요
글쓰는 작업은 무녀가 신내림 받듯 자기 내면에 글에 대한 열정이있어야 되며 스스로 잠재되어 있는 문학적 자질을 꾸준히 갈고 닦는것도 한 포인트며 또한 글쓰기는 어느정도는 운동선수처럼 본능과 감각도 있어야 한다는걸 공부하며 알았습니다
풍부한 독서는 시창작의 필수 조건이며 쓰고 또 쓰는 방법이 최고의 시 창작 법이라고도 들었습니다
샘은 충분히 이런 자료와 감각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글을 잘 쓰기 때문이 아니라 긴 세월 살면서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사는 어린시절. 누구에게도 물려 줄 수 없는 나만의 소중한 기억들을 수필이나 기행문 편지 또는 산문시나 서정문 등의 장르를 빌려 마음 가는대로 쓰고 있습니다
몇몇 사회기업에서 이 땅의 선각자 같은분들과 활동하며 느꼈던 보람, 또 아가들을 키우며 소소하지만 찬란했던 순간들을 떠 올릴 수 있는 행복 저장소이기도 합니다
때가 되면 모든걸 버리고 떠나겠지만요~
남몰래 시린사랑도 못해보고 절망과 실패의 아픔도 없고 성공의 환희도 없고 (철이없어 미안했던 사람은 많지만 ) 저에겐
글을 쓴다는것은 문학적 고행입니다.
그리고 현대 시인들의 시는 아우성과 통곡의 붓장난 같다는 저만의 생각이 들때가 더러 있습니다
주위의 부추김으로 돈드려
등단하고 시인 뱃지달고 출판까지 해대면
기성시인들의 좋은 시집들에 실례 되는일입니다
사진작가라는 것과 외모만 알뿐 어느정도 깊은 대화를 원하는지도 모른채 혼자만 알고 있는걸 깨작깨작 했습니다 만나자는 약속을 못해드려서요~^^
두서멊는 글이었습니다
인생은,
철학자에 의해 깊어졌고,
과학자에 의해 백년으로 한정되었고,
시인에 의해 아름다워졌다고 합니다
글로서 각박한 세상을 적시려는 샘!ᆢ
화이팅!.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서 정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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