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영화, 귀향을 보고ᆢ

앤 셜 리 2016. 3. 1. 09:13

 


영화, 귀향 1940년대,

영문도 모른채 일본으로 끌려가 위안부란 이름으로 소녀가 감당하기엔 상상 할수 없는 참혹한 일을 당하고 돌아오지 못한 한맺힌 원혼들을 위한

귀신귀자를 붙혀 만든 영화 "귀향"

 

(...........................................................)

 

영화가 끝나고도 나는 한동안 자리를 뜰수 없었다

엔딩화면에 슬픈 가락 가시리의 노래와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전에

그리셨다는 아픈 추억의 그림과

이 영화를 제작 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깨알같은 75.000여명의 고마운 이름들이

올라가는걸 멍안히 바라보며

 

전쟁이라는 쓸모없는 인간의 이기적 행위에

무참하게 희생된 소녀들이 가엾어서ᆢ

역사적 사실이 서글퍼서ᆢ

군인들 사기에 하필 그게 중요했나 쓰레기 같은

발상이 저질 스러워서ᆢ

외모만 인간인것들에 여린 살들이

찟겨 나간게 분해서ᆢ

소녀들이 울부짓을때 바보같은 나라는 뭐했나

지켜 주지 못한것이 원통해서ᆢ

나라없던 시절 그분들의 서름이 지금 나라꼴

생각하니 소름 끼치고ᆢ

부질없는 자리 인간의 자리가 싫어져서ᆢ

기왕에 위안부 주제로 만들바에야 놀라고 눈물샘 자극하는것 말고 좀 더 디테일하게 짜임새있게 만들어 세계 사람들과 함께 공분 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하는 아쉬움 까지 ᆢ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동안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청소부가 들어 올때에야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일어섰다

옆에서 묵묵히 기다려준 할아버지가 고마웠다

 

2016년 2월28일, 집에 오는 길

쌀쌀한 바람을 타고 하늘 가득 눈이내린다

20여만명의 원혼들이 고향 찿아 내려 오시는가

 

하늘을 날으소서

고향산천 있는곳

 

하늘을 날으소서

내부모 형제 있는곳

 

높이높이 날으시어

극락정토에 이르소서

 

다시는 고뇌의 육신 받지 마시옵고

왕생 극락하소서

 

두손모아 합장!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타샤 서울을 떠나다  (0) 2016.07.05
자식을 군대보내는 어머님께 드리는 글ᆢ  (0) 2016.03.31
어제밤 꿈속에ᆢ  (0) 2016.01.19
자식 사랑 법   (0) 2016.01.11
영어가 종교가 되어버린 세상에ᆢ  (0) 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