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짝궁이 손가락 열개를 반짝반짝 흔들며 자랑했다
핑크 빛 손톱위에
파란색 레일 한줄 좍~~~
반짝이는 파란색 점하나.
짝궁ᆢ저 어제 이거 했어요
나ᆢ 집에서요?
짝궁ᆢ 아니요 샵에서 했어요
나ᆢ 이렇게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
짝궁ᆢ50.000이요
나 ᆢ 네에~~ 예쁘네요
(속으로는 적잖이 놀라며 )
그럼 이대로 며칠이나 가요?
짝궁ᆢ 일주일에서 열흘정도요
세상에나~~~~
어제 요일장에서 김장김치로
배추 여섯포기 ᆢ 18.000
무 한단 ᆢ7.000
갓3단 ᆢ9.000
쪽파 ᆢ4.000
대파 ᆢ3.000
생강ᆢ2.000
토탈 43.000원
넉넉히 서너달은 먹고살 찬값보다
가욋것이 비싼비교다.
반짝여봐야 저 혼자 반짝이다
며칠 지나면 없어질 것을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마음이 허해서 일까
자기자신에게 보시하는걸까
기분전환용일까
나이배기는 이해가 안된다.
요즘, 지하철 타고 다니다 보면 세월든 할머니
손톱위에도 꽃 반짝이가 얹혀 있는분들이 많다
그 부분만 아주 곱고 예쁘게ᆢ
가히 여벌의 홍수속에 사는것을 실감한다.
돈은 돌아야 제구실을 하고
일자리가 복지고 소비가 미덕이라고
항변하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서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