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창작 시

네일아트

앤 셜 리 2018. 11. 28. 05:49

 

옆 짝궁이 손가락 열개를 반짝반짝 흔들며 자랑했다

 

핑크 빛 손톱위에

파란색 레일 한줄 좍~~~

반짝이는 파란색 점하나.

짝궁ᆢ저 어제 이거 했어요

나ᆢ 집에서요?

짝궁ᆢ 아니요 샵에서 했어요

나ᆢ 이렇게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

짝궁ᆢ50.000이요

나 ᆢ 네에~~ 예쁘네요

(속으로는 적잖이 놀라며 )

그럼 이대로 며칠이나 가요?

짝궁ᆢ 일주일에서 열흘정도요

세상에나~~~~

 

어제 요일장에서 김장김치로

배추 여섯포기 ᆢ 18.000

무 한단 ᆢ7.000

갓3단 ᆢ9.000

쪽파 ᆢ4.000

대파 ᆢ3.000

생강ᆢ2.000

토탈 43.000원

넉넉히 서너달은 먹고살 찬값보다

가욋것이 비싼비교다.

 

반짝여봐야 저 혼자 반짝이다

며칠 지나면 없어질 것을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마음이 허해서 일까

자기자신에게 보시하는걸까

기분전환용일까

나이배기는 이해가 안된다.

 

요즘, 지하철 타고 다니다 보면 세월든 할머니

손톱위에도 꽃 반짝이가 얹혀 있는분들이 많다

그 부분만 아주 곱고 예쁘게ᆢ

가히 여벌의 홍수속에 사는것을 실감한다.

 

돈은 돌아야 제구실을 하고

일자리가 복지고 소비가 미덕이라고

항변하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서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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