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노부부의 슬로라이프
90세 츠비타 슈비치 할아버지와
87세 츠비타 히데코 할머니
바람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차근차근 천천히 맛이 들어간다.
(영화속에서 자주 나오는 문장)
뚝닥뚝닥 건축가 할아버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뉴타운의
설계를 고집 했으나 주택공사의
건축 논리에 자신의 건축 철학이
받아드려지지 않자 직장에서 물러나셨다
아이치현 360평 대지위에
통나무집을 지어놓고 히데코 할머니와
67년간 해로(偕老)하시며
자신들의 땅에서 키워낸
과일과 채소들을
(유실수 50종류 채소 70여가지)
이웃들과 나누며 사는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노부부 이야기
후손들에게 건강한 땅을
물려 쥐야 된다며 가을에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낙엽들을
허리 두드리며 갈퀴로 모아모아 커다란
고무통에 흙과 함께 넣어 발효 시킨후
퇴비로 이듬해 봄 밭에 뿌리시던 모습.
밭가운데 자배기에 물을 담아놓고
"새들이 물 먹는곳 어서와 먹어요"
팻말을 달아 놓기도 하였다
자연 친화적인 건축에는
무료로 설계 해주지만
산도 들도 나무도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밀어내는
건축에는 어떤 후한 대접에도
고집스럽게
설계를 마다 하신 할아버지가
존경스럽다
집은 삶의 보물상자
세상사 모든 해답은 위대한
자연속에 있다던 슈비치 할아버지
인생도 꾸준히천천히 오래 익을수록
맛있다는 분
어느 날 낙엽 같은 몸으로 제초제
작업을 마치고 들어와
낯잠 자다 세상에 이득만 주고
거대한 자연속으로 영원히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살던 집도 세월 지나면 자연 풍화
될 것이다 세상에 다녀간 흔적없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나홀로 하시다 고종명(考終命)한거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영정앞에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 하시던
감자 고로께를 놓고 "맛있게 드세요
금방 한거에요"
라고 하시며 생전에 함께 드신것처럼
식사를 하신다
자연보호 헌장 다큐!
2018년 12월19일
큰 언니와 디큐브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다큐 인생후르츠 사진은 다음에서
가져왔습니다 다음 포털사이트 고맙습니다**
아아, 히데꼬 할머니도 돌아가셨단다
가족 이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해서
감독도 제작사도 돌아가시고 한참 지나서야
부고를 들었다고 한다
순간 가슴이 먹먹했지만 동시에 천국에서
할아버지와 재회하겠지 하는 생각에 맘이
놓인다
햘아버지가 오만평 민둥산에 심은 도토리나무
숲에가서 서성이며 두분의 삶을 회고하고 싶다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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