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우리 동네도 바이러스가ᆢ

앤 셜 리 2020. 2. 23. 10:43

 

코로나바이러스

가 전국을 다니더니 드디어

턱밑까지 왔다

 

어젯밤 늦게 며늘애가 보낸

문자 메세지로 알았다

아침부터 관리실에서

세세한 상황을 몇번이나 방송도 했다

 

할아버지는 밖에 현관문부터

집안 손잡이들을 알콜솜으로 닦았다

그제, 하수구 소독한다고 아주머니도

다녀갔고

혹, 택배외 여타 흔적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리라

잠시후, 카톡 메세지가 전화가 바쁘다

 

어떡하냐고

거기 몇동 몇호라고

41세 남자고 여행사 가이드고

마침내 그사람 동선 지도까지

친절하게 보내왔다

그 사람 신상 다 털렸다고ᆢ

 

꼭 남의나라 얘기인냥 나하곤 관계없는

이 동네 사람들에게만 닥친 재난인냥

중계 방송이다

물론 고맙다

특별히 조심하라는 뜻으로 친구들의

우정으로 받아드리면 말이다

 

그런데, 많은 아우성중에 한마디 걸리는게 있다

"그사람 신상 다 털렸다" 는 말이다

뭘 잘못한 범죄인이 꼬리를 밟혔다는

뉘앙스로 들려서다

직업이 여행가이드로 이스라엘 갔다

여행객중에 코바 확진자가 생겨 역추적중에

발견된 환자였다

 

직업에 충실하다 운이 안좋아 그렇게 된거다

지금은 국립의료원에서 음압 치료를

받는중이다

생각하면 가엾은 일이다 지금 열에

시달리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며 홀로 누워 있을까

확진자 모두 속히 완쾌되어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야

할 일이다

아니면 말이라도 조심해야 될 일이다

 

세상에 생명을 부여받은 일체는

슬픔이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같은 운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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