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기습적인 폭설

앤 셜 리 2021. 1. 9. 09:28



위 사진은 우리동네 눈!

그제 1월6일 수요일 저녁
어둑어둑한 때
서울엔 기습적인 폭설로
퇴근길 교통대란으로 난리 났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ᆢ
미처 제설 작업이 안된 올림픽 대로
강변북로 등 거북 주행으로 오도가도
못한 차들 사이에 택배 기사 오토바이도
헛바퀴만 돌고 나중에는 두발로 땅을
디디며 겨우 밀고 나가고ᆢ
덩치큰 차들은 도로가 미끄럼틀인듯
슬금슬금 밀려와 가만 있는차에 부딪치고
연대로 부딪히다 보니 시민들 망연자실

비상등켜고 대로에서 서로 차 밀어주고,
눈 치우고
제설차 대신 시민들이 셀프 제설도 하며
위기때 한맘으로 행동하네
서울시는 기상청의 눈 예보가 있었음에도
제설차로 눈을 밀어내는 본격 제설은
눈이 도로를 완전히 점령한 후에나
시작했다.
오늘 아침 기온 영하18도 한강물도 꽁꽁
얼어붙고 아시아의
날씨 주기 삼한사온 (三寒四溫)을 믿어본다

밖에서는 기습 폭설로 퇴근
시민들이 빙판 지옥에 갇혀 있을 때
사실 나는 집에서 앞뒷쪽 창문을 뛰어 다니며
"아유~ 얘들은(눈) 지금 오면 어떡해~
벌건 대낮에 오지 못하고"
원망 했었다

그런데 역지사지(易地思之)
밤 9시 뉴스를 보고서야 사태파악을 했다
그날 도로에서 생 고생했던 분들
길에서 오도가도 못하다 차를 세워둔채
집으로도 못가고
)근처 모텔도 숙박인들로 꽉 차)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 쪽잠 잤던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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