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심쿵멤버 나드리("미나리" 관람)

앤 셜 리 2021. 3. 22. 07:39

 

 

박스오피스에서 순위 1위인 영화
"미나리"를 관람하려고 심쿵멤버
3명이 만났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4층 일반석은 5천원(노인우대) 6층 특별관 13.000원

합리적 소비에 길든 세대지만
내몸에 보시도 해보자며 예약해준
대로 입장했다.
우리집 쇼파 처럼 편안한 좌석
이 나이에 극장에도 특별관이 있다는걸
첨 알았다 ㅎ
생명력이 강해 어디든 물만 있으면 잘 자라는
이민1세대를 상징하는 제목 미나리!.
작품상 감독상 20여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첫 화면에 한국 채소 농장을 일구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외딴 벌판에 바퀴달린 트레일러 집으로 이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윤여정은 딸(한예리)를 도와주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다.
미국으로 이민와 병아리 감별사를 시작으로
본토에 정착하기 까지 고군분투하는 스토리

촘촘하고 짜임새있는 미드나 인디 영화를
많이 본 부작용일까.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
능청스럽게 연기 잘하는 윤여정도 제대로
활용 못한것 같고
내가 본 "미나리" 는 엉성하고
심심한 작품이었다.
할리우드에 속하지 않고
저 예산으로 만든 독립영화(獨立映畵)
한국 사람이 만든 영화라잖은가
일부러라도 가서 봐줘야 된다며
2시간 의미를 부여
신문마다 메스컴마다 소개되는
궁금증도 해소
cgv 옆 한일관에서 점심먹고
코로나 기세에 겨우 날잡았는데
헤어지기는 아쉬워
지하철 타고 덕수궁으로 고고~~

대낮에 등불을 켜놨을까
아직도 묵언중인 까만 나무들
사이사이에 하얗게 핀 매화 꽃이
송알송알 별처럼 돌담길을 비추었다
저쪽 양지쪽엔 나도 여기 있다며
진분홍 꽃빛이 우리들 눈길을 향해
손짓을 한다
봄볕이 따끈따끈한 곳이다
어머나 벌써폈네~강한 리액션으로 환영해주고
너의 또 다른 이름은 참꽃이라고 알려도 주고
곱다며 얼러도 주며 꽃샘 추위에
무사하길 바란다며 헤어졌다
누구일까 돌담 밑에
딱 한구루!. 진달래 둥치를 심어논
손길이~~~~~~

코로나와 황사 때문에 마스크가 입을막아
봄날 새순들의 향기는 마시지 못했지만
친구셋은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도심속을 거닐었다
오랫만에 나왔더니 시청앞 광장이며
8차선 도로가 더 넓어진것 같고 움추렸던
우리들 마음과는 달리 도로가 활기차다
다리도 허리도 묵직해질 즈음
카페에 들어가 야채과일 샐러드와
따끈한 차 한잔씩을 시켜 놓고
수다 삼매경
조금전 다녀온 타임스퀘어 6층
건물의 장점들..
내부가 도너스처럼 원통으로 설계 되어
1층 홀에서 공연 (크리스마스나 무슨 행사때 .아이돌 공연) 을 해도
어느층 난간에서도 관객이 함께 호응
할 수 있는 유럽식 쇼핑센터다
높이도 공간도 넉넉해 산소도 충만하여 피곤도 더디오는

이곳에 나는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 선호한다.
코로나가 오기전, 주말에는
젊은이들의 발길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식사를 하려면 예약하거나
기다려야 되는 불편한점이 있지만
실버세대들은 주중에 이용하면
쾌적하게 쇼핑도 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지하1층에 이마트도 입점 해있고 4층에는

교보문고 5층엔 영풍문고도 있다.
고객 위주로 쉴만한 곳엔 꼭 의자가
배치 되어 있고 코로나 오기전엔 곳곳에
정수기도 설치
작은 종이컵이지만 누구나 목을 축일 수도
있었다
원자샘도 같은 분위기를 느꼈나보다
서울 나드리겸 동네 친구분들 모시고
다시오고 싶다 하시네
행복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늘 행복해 보이는 분
이웃 사랑의 심성을 엿볼 수 있었다.

"베푼 은혜는 물에 새기고 받은 은혜는 돌에
새기라" 는 말을 행하는 한사람
누군가는 살면서 선물 품목 고르기가
젤 힘들다는 엄살도 있다
너나나나 웬만하면 잘사는 세상
작은성의부터 큰 성의까지 선물 문화는
복잡다단하지만 거두절미하고
방법을 제시한다
수혜자 아이 이름으로 첫 적금 통장이나 펀드

가입 증서를 만들어 건네 준다고ᆢ
혈육관계도 뛰어넘는 열정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정보다.

요즘 무슨 운동을 하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내몸 (쓰는것도) 사용의 총량이 있다
즉 에너지가 100인데 200을 쓰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하자
안하는것도 문제지만 운동에 중독된
사람도 의외로 많다고
디자이너 노라노 여사는 "90년 살아 온
내 지혜는 능력도
체력도 10프로는 남겨야 돼
말년을 병원에서 보내지 않으려면
너의 전부를 소진 하지 말아라"
라고 말했다
그녀 나이 94세 아직도 현역이다.

만나면 젊은 사람들과 조아리며
살아가는
지혜롭게 사는 법도 이야기 한다.
어느새 헤어질 시간
오후 5시쯤 하나는 의정부쪽 둘은
인천쪽 갈림길로~~
아쉬운 작별을~
2021년3월19일 화요일에ᆢ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탁기  (0) 2021.05.22
한양도성 길  (0) 2021.03.28
가냘픈 위로  (0) 2021.02.22
기습적인 폭설  (0) 2021.01.09
이런 놀랄 일이  (0) 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