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스티븐 포스터

앤 셜 리 2021. 2. 5. 07:20

스티븐 포스터
포스터 생가 


1864년1월13일.
뉴욕의 초라한 병원에서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지켜보는이 하나없는 참으로 쓸쓸한 죽음이었다 아무도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고 또 관심도 없었다
다만 떠나간 이의 나이가 서른여덟에
불과하다는 것 뿐.
세상에 남은 그의 흔적이라곤 입고 있던

양복 한벌과 5센트가 든 지갑이 전부였고
그 지갑속엔 "친구들,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에게" 라고 쓰여진 쪽지 한장.
친구와 사람을 그리워 했음이 역력한
그의 마지막 유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 쓸쓸했던 죽음이 지난 날
자신들이 사랑했던 노래
ᆢ옛 고향의 사람들ㆍ스와니강ᆢ
작곡가 포스터라는 사실이 뒤늣게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또 한번 마음 아파했다

 

스티븐 포스터
...........................................................

ᆢ머나먼 저곳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몸을 기다려
정처 없이 헤매이는 이 내 신세
언제나 나의 옛고향을 찾아나 가볼까
이 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 먼 옛고향ᆢ

피츠버그는 1826년 7월4일 미국의 해안도시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월리엄 버클리는 당시 정치적으로도
활약했던 개척시대의 대표적인 사업가였고
포스터는 그의 아홉번째 아들이었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 났지만
어린시절 아버지 사업의 파산으로
맏형 밑에서 자랐다.

1850년 24살의 포스터는 결혼을 한다
그의 아내가 된 제니는 금발의 청순한
여성이었다
포스터는 아내 제니에게 결혼 선물 대신
노래를 만들어 선사했다

ᆢ한송이 들국화 같은 제니
바람에 금발 나부끼면서
오늘도 예쁜 미소를 보내며
굽이치는 강언덕 달려오네
구슬 같은 제니의 노래 소리에
작은 새도 가지에서 노래해
아~ 한송이 들국화 같은 제니
금발머리 나부끼며 웃음 짓네ᆢ

금발의 제니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제니가 가정에 충실
하려고 한 반면 포스터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다른 열정이 가정에 소홀하고
그를 내버려 두었다
3년후 별거에 들어간 두사람은
죽을때까지
서로와는 무관 하게 살았다

음악적 성공이 생계 문제를 해결 해주지
못했다
아무리 음악이 인기가 있어도 돌아오는
것은 푼돈에 불과 했다.
당시의 불완전한 저작권법 때문이다

그 어떤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삶,
포스터는 일생을 그렇게 살았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말이다
고독했던 작곡가의 삶과는 달리 그의 노래들은
남북전쟁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잊고 있던 자신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그의 노래를 통해 사람들은 그들만이
가질수 있는 힘과 꿈, 그리고 사람끼리의
따스한 체온을 되새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운 옛날은 지나고
뜰에 놀던 동무 간 곳 없으니
이 세상에 낙원은 어디뇨
블랙 조 널 부르는 소리 그립다--

어린시절 외로운 포스터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조, 라는 흑인 하인의
죽음을 애도해 지은 노래이다
노예로 구속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흑인들의 설움과 한을 노래함으로써,
흑인들에게는 위안을 백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메세지가 되었다

가장 미국적인 색체로 그의 공로에 비하면
너무도 쓸쓸한 최후였다
그가 남겼던 200여곡의 아름다운 노래들
그 노래를 통해 세상은 그를 잊지 않았고
외로웠던 한 영혼은 시골 작은 병원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었다

대표곡은
.벤조를 울려라.
.올드 블랙조.
.켄터키 옛집.
.넬리 블라이.
.옛 고향의 사람들.
.오 수재너.

"클래식 사람의 음악이다"
에서 발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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