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세탁기

앤 셜 리 2021. 5. 22. 05:36

우리집 세탁기가 바퀴에 실려 나갑니다.

세탁기 수명은 10년이라는데

나하고 동거동락한지 자그만치

22년입니다.

어느날 아침, 세탁은 했는데 탈수에서

그만 힘을 멈췄습니다

윙~~소리만 내지 물을 쏟아내질 못합니다.

AS,에 연락했습니다 처음입니다

한번도 말썽 안부렸다는 얘기지요

내가 가끔 잘못 작동하여 되돌리기를

해도 삐지지 않고 잘 돌아 갔는데

남들은 그 정도 썼으면 세탁해도 먼지등이

남아 있을거라며 교체 해야 된다고 진작에

타일렀지만 빨아주는 것만도 어디냐며

먼지야 세탁후 탈탈 털어 널면

되지 하고 이제까지 사용했는데ㅜ~

AS, 기사 하는 말

생산년도가 오래되어 부품이 없어

고칠수 없다고 합니다.

다른건 멀쩡한데 부품 하나

때문에 멀쩡한 기계를 통째로 버려야 된다니 프라스틱 오염도
 
그렇고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엘지에서 생산한 물건 오래오래

자기 몫을 하고 있으면 대견해서라도

고쳐서 더 쓰도록 해야 되는거

아니냐" 며 기사에게 소용도 없는

말을 했습니다.

기사는 수소문해서 찾아보고

내일 다시 연락하겠다며 돌아 갔습니다.

이틑 날 기사는 전화로 통보가 왔습니다

고치지도 못할거 출장나오면 출장비만

쓰실것 같아 전화를 드렸다고ᆢ

부품을 구하지 못했다는 결과입니다

아무리 년식이 오래됐다 하더라도

자 회사 제품이

세상 어디에선가 돌아가고 있다면

작은 부품정도는 대비해놓는게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 같은데

내 마음 같지 않나봅니다.

하긴 유통과정 속성상 기본값만 하고 자주

체인지를 해야만 회사로서는 이익이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산더미 같은

폐기물이 문제입니다.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정들었던 군청색의 아담한 세탁기를~

이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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