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존경하는 분들

나한테 과분한 사람

앤 셜 리 2021. 5. 15. 04:23

"나한테 과분한 사람"
부족한 사람

피천득 선생 말년에 제자들이 선생께 새배를 가며 묻곤 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그렇게 사모님하고도 잘 지내시고 자식들도 잘 기를 수 있는지요
피 선생은 망설임 없이 짧은 말 한마디로 대답했다.

그거야 집사람이 나한테 과분한 사람이고 아이들이 또 나한테 과분한 아이들이라 그렇지

생각들 해보게 나 같은 사람과 평생을 살아주는 집사람이 나한테 과분한 사람이 아닌가 나한테 넘치는 사람이란 뜻이지
듣고 있던 제자들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나보다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과분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나는 괜찮은데 나는 잘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자라고 부족해서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원망하기도 한다.

부디 다른 사람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지 말자.
상대방을 나보다 나은 사람, 과분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자.
여기에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있지 않나 싶다.

상대방을 과분한 사람이라 여길 때
내가 저절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상대방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길 때 불행한 사람이 된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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