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고르디우스의 매듭 처럼(6)

앤 셜 리 2022. 6. 30. 10:29

영감, 우리는 가난뱅이야 하나님이 다 가지고 계시거든
조르바, 그럼요 하느님은 다 가지고 계시겠죠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에요
그 늙은 구두쇠가 우리에겐 아무것도 안줬거든요
영감, 그런소리마! 하느님을 탓하면 안되지 그 불쌍한 늙은이가 우리만 믿고 있잖은가
촌 영감이 눈살을 찌푸리며 조르바를 꾸짓었다.

신을 통하여 구원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해야 한다 고 주장한 카잔차스키.

하느님은 모든걸 가지고 있는데 굶어 죽으면서도 하는님께 감사하는 건 미친 짓이다.
조르바는 학교 문턱에도 안가봤으니 지식을 채워 넣을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세상만사 모든일을 겪어서 마음이 확 트였고 두둑한 배짱도 있다
우리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모든 문제를 조르바는 칼로 자르듯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풀어낸다
아프리카인들이 뱀을 섬기는 이유는 온 몸을 땅에 붙히고 사는 뱀들이 대지의 비밀을 더 알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뱀은 늘 어머니 대지와 접하면서 배로 꼬리로 머리로 대지의 비밀을 알아낸다 조르바도 이와 같다 우리처럼 교육받은 사람들이 골이 빈것이다.
내가 법을 만든다면 남자와 여자에게 같은법을 적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남자에게 십계명이 아니라 백계명 천계명이 필요해요

공자가 말하기를 많은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곳에서 혹은, 낮은 곳에서 복을 구한다 모든 사람에겐 각자 키에 맞는 행복이 있다는 뜻이지 아무리 해도 이해 할 수 없는 부조리의 합숙소라네

모든 인간의 내부엔 신성의 호오리바람이 있어서 빵과물과 고기를 사상이나 행동으로 바꿔 놓는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먹는 음식으로 뭘 하는지 가르쳐 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어요 이렇게 말했던 조르바가 백번 옳다 나는 육체를 부처처럼 만들러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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