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창작 시

간데요~글쎄

앤 셜 리 2023. 1. 23. 06:09



간데요 글쎄
가야만 한데요

하늘이 주어졌던 날들이 간대요
내일이면 간대요

절교래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대요

자기는 영원에서 왔기에
영원으로 가야만 한대요




뻐꾸기시계 뻐꾹뻐꾹 12번
뭐가 급한지 뒤도 안 보고 달아나네요

티끌 같은 세상 허공에 날리고
영원한 달빛 속으로
너울너울 바닷속으로
떠도는 바람 속으로
2022년 임인년이 아주 가버렸네요


그 새  과거가 되어버린 2022년
아듀~~

시간은 마냥 한자리에 있는 거라고
유구히 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니라고
변하고 지나가는 건 사람들뿐이라고ᆢ
한마디 위로라도 하고 떠나면
동티라도 나나요.

이미 본 눈이 없는 달력의
까만 점점의 날 들, 또 달리기 하겠지요.


그동안
가난한 누옥에 달려와
영혼의 교제를 나누었던 블친 몇 분 들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미소 지을 일만
생기기 바랍니다.💖

유행가 "간대요 글쎄"가사에 빗대어
2022.12.31일.

음력설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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