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전남 나주 도래마을 옛집에..

앤 셜 리 2010. 4. 30. 13:05

2008.03.25 16:15

이 날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그만 두기는 해가 서쪽에서

 뜨기보다 더 힘들다고 했던가??

여야 공심의원들의 분투에도 아랑곳 없는 정치권

꿈자리까지 뒤숭숭하게 만드는 안양 어린이 유괴사건 등등 의

현실에서 벗어날수 있는 행운의 날이 있었다.

 

지난, 3월22일..내셔널 트러스트에서 전남 나주 도래마을 옛집에 나무심기. 집 청소.등등의  행사가 그것이다.

 

새벽7시에 출발해 5시간만에 도착한 옛집을

돌아본후 쪽 마루에 앉아 여기에 살았던 옛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가고 빈집에  나그네들만 법석이고 있는가.ㅠㅠ  

 

남자들은 삽으로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파고

여자들은 낑낑 물을 퍼 날라오고..또 다른 팀들은

등을 구부리고 열심히 정원을 꾸미고 있다.

 

나는,자금자금한 앉은뱅이 꽃들은 정원 가에다 심어놓고

낙옆지는 한 때만 빼놓고는 빨간잎으로 정원을

돋보이는데 일조를 할것 같은 예감에

(다른 나무들이 알면 삐지려나~ 쉿!..ㅎㅎ)

늘어진 단풍나무에 정성을 드렸다.

뭉쳐진 흙들은 부숴주고 돌멩이들은 골라내고 뿌리는 발로

꼭꼭 밟아주기도 하며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넓게 두덕도

만들어 투닥투닥 두드려 모양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저렇게 많은 나무들은 심어지고 마지막으로

정원안의 돌들을 모아 담밑에 모아놓고 다듬어 놓았다.

 

황급히 다녀가느라 새 생명이 움트는 기적은 보지는

못하겠지만 머지않아 즐거운 색채를 지닌 아름다운

정원이 될것이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시민유산 4호가  탄생된

 역사적인 신성한 곳이다..

 

주위의 풍경이 지어내는 고풍스런 한옥마을의

선률을 뒤로하고 5시3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 이날은  정신적인 위로를 충만히 받은 하루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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