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 기 아 라
(추모의 향)
서정임
마중도 못했는데
햇살 한톨만으로도 주어진 계절 잊지 않고..
올해도 어김없이 꽃으로 오는구나
하얀 갈피갈피 숨겨진 진한 향
어찌 감당 할까나
쏟아 보아라
백령도 서해바다
차디찬 슬픔의 바다속
금양호 선원
이름 없는 영웅들..
내자식 살려내라고 울부짓는 어머니도
오열하며 실신하는 아내도
없.는. 외로운
넋
위로해줄 향으로..
**금양호 침몰 사고는 2010년 4월 2일 서해상 천안함 침몰 사건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부유물 수색에 나섰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 제98금양호가 수색작업 후 오후 8시 30분경 대청도 서쪽 54km지점에서 침몰한 사고이다.
사고 당시 탑승자
4월 16일 현재, 김종평과 람방 누르카효의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나머지 7명은 실종상태이다.
- 선장 : 김재후(48)
- 기관장 : 박연주(49)
- 선원
- 김종평(55)
- 정봉조(49)
- 이용상(46)
- 안상철(41)
- 람방 누르카효(Cambang Nurcahyo, 36, 인도네시아 국적)
- 유수프 하에파(Yusuf Haaefa, 35, 인도네시아 국적)
- 허석희(33)
이들은 (33~55세)모두가 열악한 신분 때문인지 미혼이다.
그래서인지 애타게 울부짓는 사람도 시신을 못찿아 안타까워 하는 보호자도 없는 형편이다
같은 목숨인데 생사의 문제에서도 이런 차별을 받는다는것이 그분들에게 넘 죄송하다
생업까지 포기하고 달려온 선원들이었는데..
아홉분의 선원 여러분!! 어디 계신지?..
고통도 차별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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