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의 시작은
서 정 임
우연한 자리에서 어느분이 말씀을 하신다
자식 그늘이 최고라고..
특히 큰 아들은 바라만봐도 좋다고
옆에 한분도 "그럼요,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좋은걸요" 라고 맞장구를 치신다.
나는, 자식에 대한 기대를 놓아버리는 것이 노후의
진정한 행복이라 알고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애틋한 정을 거두는것이
노후대책의 시작이어야 한다.
짝사랑만 하다 떠나는 부모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가.
내리사랑은 본능으로 하지만 .
치 사랑은 도리로 하는것이다
아래로 흐르는 물을 당기기 쉽지 않은
이치일것 같다
우리도 동물의
세계에서 벗어 날수 없다.
끔찍히 새끼를 돌봐주는 에미들은 봤지만
에미를 돌봐줬다는 새끼얘기는 못들었다
삶의 고리가 이러한데도 일방적으로 자식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노후가 상처 투성일것이다
자식들이 힘들어 하기전에 먼저 놓아야 한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져 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래도,
끊을수도 놓을수도 없는것이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라면
"멀리하면 할 수록 가까워지고 가까히 하려 하면 할수록
멀어 진다" 는 진리라도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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