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한국 트레킹 학교

앤 셜 리 2010. 6. 26. 00:09

 

149기입니다
함께 했던 인연들 편안하시지요~
에어로빅은 갇힌 실내에서 펄떡펄떡 뛰는게 싫고
수영은 락스 냄새가 그렇고
걷기가  좋다지만  딱딱하고 화학덩어리인 아스팔트 위를 걷는다는것도 아닌것 같고 해서 주로 산을 다니는데 막연하지만 산행 문화가 이건 아닌데 하던차 신문에  "대국민 1일 트레킹. 배우는 산 느끼는 산"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보고 반가움에 참여하게 되었다. 

신청도  평생 한번밖에 안되고 교육 시간도 하루 뿐이어서 남편도 하루 휴가내어  함께 제대로 배워 보자는 각오로 임했다.
 땡!  7시 정시 출발 동시에  전날도 소리소리 질렀는지 김기선 강사님의 갈라진 목소리로 전경들 정신무장시키듯 사뭇 엄포고 명령조로 1교시 수업을 하며 낮선 분위게에 실려 떠났다. .

공짜로 교육 시켜 준다고 사람을 무시하는건가 모르는게 죄는 아닌데 그래서 배우러 왔는데..  웬만큼은 말귀를 다 알아 들을 사람들인데..  왜 저러나~ ㅠㅠ 배우겠다고 온 양질의 사람들인데..  그 중에  학교 규칙에 벗어나면 언제 어디서든 퇴교조치를 취한다는 말은 길치인 나에겐 젤 엄포로 다가왔다

꼭!  필요는 하지만 누구도 생각못한  시대의 산행 문화를 선도 해 나가는 윤치술 교장선생님에 대한 경외와 또 쌤 말씀대로 산에는 영등포 로타리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초특급 공공 장소가 되어버린 요즘을 공감하며 착한 학생이 되기로 했다  

 

도착 후~
등산화 끈 제대로 매는법
등산 가방 제대로 꾸리는 법
<우리남편 이때, 가슴벨트에 호루라기 있다는것 처음 알았씀 ㅎㅎ>
스틱 잡는 법
트레킹 전 스트레칭


계룡산 초입에선 속세의 안부를 전할틈도 안부를 물을 틈도 반짝반짝 계곡 물도 있었다는데 보지도 못하고 잡념 들 겨를없이 한발한발 내딛는 삼매에 빠져 강사님들의 지시에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큰 배제에 도착 하였다
땀에 절인 냄새를 계곡에서 불어오는 산 바람에 날려 보내는 상쾌함이 지친 육신을 위로 해줄때

5교시 교육 시작.
독도법 보기 <지도를 보고 표시되어 있는 내용을 읽는 것>
응급 처치법.... 열심히 메모하고....

점심 시간엔 숨 쉴틈은 주겠지 했더니 겨우 30분 그것도 오분 더 준거라나 먹기도 바쁜데 해우소는 왜그리 먼~~지 ㅠㅠ

하산길에는 강사님들이 길목길목 지켜서 더 무섭게 닥달하며 잘못된 걸음들을 지적 하셨다. " 아장아장 11자형으로 ~~ 빨리 내려가는게 대수가 아니야"  쩌렁 산이 울린다

그래~ 병든소가 걸음걷듯 산을 타라는 소리는 들어서 그게 그 소리구나~ 라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말을 안들으니 계속 혼날수 밖에..ㅠㅠ

뾰롱 뾰로롱 종달새 한마리 공중을 선회하고자연이 들려주는 교향곡과 교장선생님의 연주하는 산상 음악회가 어우러져 먼지낀 영혼을 정화 시키기도 하고.. 남은 하산길에는 버얼써 내몸이 조금 적응 되가는걸 느끼며
그때서야 울창한 녹음도 청량한 계곡의 물소리도 들어왔다 

김기선 강사님의 오르막 내리막길에서 쉬는 방법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등산 배낭속 사정은 꼭 내 얘기 같아서 우숩기도 하고 반성 하기도했다

 김순덕 강사님의 멀티 스카프로 멋도 내고 실속 위주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무엇하나 허투로 들어선 안될 중요한 정보들.. 짧은 시간에 다 전하려고 교장 선생님 이하 모두 무서운 호랑이가 되셨던것을 끝나갈때야 알았다

과학적이고 옳바른 산행법을 집중하고 배워보니 그속에 내건강과 수명이 연장될 비밀이 숨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하늘로 부터 부여 받은 사명감을 완수하려는사람들처럼 완벽하게 정말 완벽하게 열정적으로 임무를 수행 해주신
윤치술 교장 선생님과
수석강사 김기선
             김순덕
             임세훈
             전은주 강사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한국 트레킹 학교 교육생으로 새로운 산행문화를 실천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집에와 남편 말씀 ;
진작에 배웠더라면 
                          지난번 설악산 공룡능선 탈때 덜 고생 하는건데 
                          후후~

오늘 "등산화끈은 어땠어?"
"응 ~ 안풀어졌어 한번두.. " 하하하~

등산화 끈 만 탓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걸 알게되었다

7000만 국민 모두 바른산행을 할 때 까지 사고없이 튼실한 길라잡이가 되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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