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경제교육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논어의 한 귀절이 떠오릅니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순서대로 하라는 뜻인지, 동시에 하라는 뜻인지에 대해서 꽤 논의가 있었겠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룰때는 그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루려는 노력은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유한하니까요.
회사일 하랴, 투자하랴, 집안일 보랴, 아이들 교육까지 우리는 무척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이 중에서 아이들 경제교육은 빼놓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은 마라톤이고, 집안을 잘 유지하는 것은 여러 대에 걸친 줄기찬 마라톤과 같은 노력이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인성교육이 제일 중요하지만,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교육도 무척 중요하겠죠.
그러면, 아이들에게 어떤 걸 가르쳐야 할까요?
1. 무엇인가에서 돈을 아끼면 다른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2. 원금을 손상하지 않고 불려가면서 일부만 떼어쓰면, 가지고 싶은 것을 계속 가질 수 있다.
3.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지만, 행복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고,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행복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서 하나만 빠지면 불행해질 수 있다. ('행복의 얼굴은 하나지만, 불행의 얼굴은 세상 모든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 - 시골의사님의 글 -)
4.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잘 관리하면 3번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5. 일하지 않고 돈을 불리고 보존하려면 4번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와 지능발달에 따라서 1,2,3,4,5의 순서대로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들을 실천하기 위한 도구들이야 말로 가장 나중에 가르쳐도 되는 거겠죠. 말은 경제교육이지만, 근면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잘 저축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전인교육의 일부겠죠. 그리고 아이들 교육도 내 자신의 수양이겠죠.
1번은 1~4세 정도까지,
2번은 돈을 알게 되는 나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3번은 사춘기 이전부터 깨달을 때까지,
4번은 아르바이트를 시킬 수 있는 나이부터,
5번은 아이의 재능에 따라 아르바이트 시작 후부터 또는 사회진출 후부터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번의 시기에는 세뱃돈과 용돈을 모으면 부모가 펀드매칭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경제적 여유를 가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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