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2023/06 3

동네(구로생태공원)

이웃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 계세요? 집에 있는데 왜? 바쁘지 않으면 지금 아파트 후문 쪽으로 나와 보세요. 여기 코스모스가 엄청 피었어요. 그래? 보다만 신문을 접어 놓고 작은 생수병 두 개를 챙겨 나갔다. 와~알록달록 정원이 눈앞에 가득!. 한 해가 다해가는 서늘한 계절에 가느다란 목으로 한들한들 마음까지 애잔했던 코스모스는 잊은 지 오래. 유월초입에 눈부신 초록 배경의 코스모스가 작은 미풍에 흔들리고 있었다. 집에서 7분 거리에 온갖 꽃들이 넘실대고 있는 동네 공원 지하철 있는 앞길로만 다녔지 뒤쪽 이곳엔 올일이 없던 곳이다. 이웃이 여기라고 하는 곳은,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이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가두어 배수량을 조절하고, 갈수기 때는 물을 흘려보내 이용하려고 만든 곳"이라고 팻말..

아름다운 자연 2023.06.11

민병돈 前 육사 교장

전설의 육사 교장 ‘진짜 군인’ 민병돈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타가 공인하는 ‘뼛속까지 군인’ 민병돈 전 장군을 만났습니다. 민 전 장군은 노태우 대통령 코 앞에서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며 당시 정부의 북방정책을 비판하고 옷을 벗은 군인입니다. 그는 “전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이 ‘북한은 우리의 동반자’라고 하는 정부의 말에 얼마나 혼란스러웠겠느냐”며 “나라도 바른 말을 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민 전 장군은 그렇게 34년여의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특전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던 그는 ‘민따로’로 불렸습니다. 따로 논다는 뜻이죠. 대세가 아닌 소신을 따르다보니 생긴 별명이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대통령의 계엄령에 반대했습니..

신문스크랩 2023.06.07

한옥마을 & 남산

가는 봄 지구의 예쁜 눈동자 꽃 머물다 가는 것들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그대 상봉과 작별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헤어지는 일일세 2023년, 5.14일.대포만 한 카메라 렌즈 앞에 인형처럼 예쁜 사진 모델 정신없이 보고 있는데. 남편이 손을 잡아 끈다 자기 보고 모델하라고 하면 어떡해 빨리 가자..ㅎ산책 길. 숭례문쪽으로 내려오는 길 쉬었다 가라고 편한 의자가 놓여 있다. 저기 성곽 끝, 시커먼 건물이 힐튼호텔이다. 2022.12.31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직원들 마저 철수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해외, 국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간직한 채... 말 못 하는 건물이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맞아 준다면 눈물겹도록 반가울 것 같다. 가물가물 잃어버렸던 기억과도 재회 허기진 ..

아름다운 자연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