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2023/07 5

ㅡ모독(冒瀆)1

(모독)冒瀆무릅쓸 모. 도랑독 瀆 박완서 티베트 여행기.. 너무 자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바람에 구박도 받아가며, 그러고는 매일같이 코피를 흘리고 다닌 시인을 생각하면 지금도 안쓰럽다. 민병일 그에 대한 안쓰러움이 없었다면 아마 이 여행기는 쓰지 못했을 것이다. 김영현이 웃겨주지 않았으면 무슨 수로 그 혹독한 산소부족을 견되어 냈을까. 그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산소통이었다. 1996년 가을에 박완서.. 박완서 작가님은 "향수"란 노래를 좋아하셨다. 그 노래를 들을라치면 소녀처럼 살포시 턱을 받친 채 노래의 감흥에 젖곤 하셨다. 노래의 날개 위에 피어나던 선생님의 박꽃 같던 미소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작가는 낯익은 세계의 풍경을 낯설게 보여주는 언어의 연금술사다. 예순다섯의 선..

책. 2023.07.31

어린이 벼룩시장

포스팅이 늦었다. 지난 6.17일 토요일 구로 거리공원에서 열렸던 어린이들 행사 벼룩시장. 어려웠던 시절, 만물시장, 개미시장, 국제시장 잡화시장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고물시장이 요즘은 동네서도 조촐하게 벼룩시장이 열린다. 예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살림장만 겸 구매했다면 요즘은 쓰고 남은 것. 장난감을 골라 나오는 예가 많다. 세월이 좋아져도 지나치게 좋아졌다. 행복 나눔 장터는 알뜰한 엄마가 금방 자랄 아이에 맞는 물건을 싸게 구입. 또는 내 아이 유효가 끝난 물건, 버리기 아까운 거 깨끗하게 손질하여 장터에 내놓는 거다. 1,2천 원 하는 물건들이지만 국내 생산 양질이다 검소한 지역민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멍석이 어디 있을까. 시간이 쌓인 어른들 보물 창고는 아녀도 어린이에겐, 장터의 갖가지 물건들..

하린이 2023.07.20

자전거 도둑

예전에 어느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가장 감명 깊은 영화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제 경우 답은 1959년 제작된 미국 영화 '벤허'였습니다. 찰턴 헤스턴 등 출연 배우들의 명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전차 경주 등 스펙터클한 장면뿐 아니라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예술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명작입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조차도 시사회를 마치고 "하나님,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나요?"라고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아카데미상도 11개 부문이나 수상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더 이상의 영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벤허' 외에도 잊히지 않는 영화가 몇 편 더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1948년 이탈리아 비토리아 데시카 감독이 만든 '자전거 도둑'입니다. '벤허'와는 달..

신문스크랩 2023.07.17

미망(未忘)

(미망未忘)은 국운이 쇠락해 가던 조선 말기에서부터 6.25로 분단즈음까지의 개성을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작가 박완서 씨가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여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고향을 배경으로 개성지방 특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잊어버릴 수 없는 세월을《미망》고스란히 소설 속에 담았다 등장인물. 1대 전처만 +부인홍 씨 후처 혜주댁 전처만은 아버지를 눈멀게 한 양반에 대한 복수심으로 무일푼에서 부를 일궈낸 중인 출신. 지독한 치욕을 견뎌내며 자수성가 개성에서 인삼농사로 부를 이룬 거상이다. 2대 장남 사망 ( 태임 아버지) 아씨 (태임 어머니) 태남을 낳고 집안 우물에 빠져 자살. 부성. 이성 (태임 작은아버지들) 후성 ( 혜주댁 아들) 3대. 태임+종상 태만 +(태임의 이부형제 ) (종상은 전처만 아버지를 눈멀게 ..

책.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