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60년도에 동양 출판사에서 간행한 원고를 현재의 맞춤법에 맞게 편집한 것이다. 나 자신의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 한 방법이 글을 쓰는 일이었다. 어떤것은 나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했다.우리 모두가 안고있는 삶의 이야기가 그 출발과 내용 되었다. 철학적 얘기는 들어가 있으나 그 흉내는 낼 자신이 없었다. 생각하는 옆 사람들과 정이 통하는 얘기라면 좋겠다. 그렇게 써두었던 글이 모여 고독이라는 병으로 태어났다. 수필, 책 출간은 나에게 어색할만큼 반갑고 쑥스러운 일이다. 바쁘게 어딘가로 달려가는 군중속에서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이해하며 읽어주기 바란다. 2015년 김형석 고독이라는 병. 정신적 권태를 독서나 사색에서 채우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