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햇살같은 우리 하윤이가 서울 하늘아래에...
지난2일, 아빠엄마와 함께 9박10일 코스로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다
진작에 그 어린것에 지배 되어버린 나는 엄살을 부리며
떠나기 열흘전 부터 투정을 부렸다
"아이고~ 요걸 못보고 어떻게 사나아~"
조막만한 얼굴을 비비고 뽀뽀를 해대며 실컷 봐둬야지
열흘 못볼걸 가불해서...
" 하윤아~ 할머니가 하윤이 못보면 많이 슬플것 같애 어떡하지이~~"
"할머니! 염려마~ 하윤이하고 아빠하고 엄마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같이 비행기타고 쑝~~~가면 돼"
같은 말로 스므너댓번은 녀석을 괴롭혔다
한결같은 대답은 함께 갈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였다
떠나기 전날에야 멘트가 달라졌는데 아무래도 여행명단에 할머닌 제외된 느낌을 받았는지
눈을 맞추며 " 할머니이 그러며언 하윤이 가지말고 여기 있을까" 였다
32개월 아기의 너그러운 매력에 풍덩
작은 가슴에 이런 배려의 싹이?.. 고마워서 풍덩
인생 사는맛이 요런거야~ 풍덩풍덩!
할머니의 주책을 끝까지 친절하게 응답해주는 세대는 아가들 뿐인가 한다
아마도 어른들 앞에서 이랬다면 나에게 정신병원에 가봐야 되는것 아니냐고 엉뚱한 제안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가들은 나의 성소다
** 9월12일 추석날 아침, 다녀와서 하는 말
할머니! 함께 못가서 미안해요~
할머닌 어른이니까 울지 않을수 있죠!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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