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도와 주소서

앤 셜 리 2011. 8. 17. 13:11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도와 주소서

 

전지전능하시다는 당신은 어디계십니까

순백의 사랑으로 교회에 사회에 가정에 헌신만 하였던 그녀를 버리시려 합니까

하루하루 소실돼가는 근육, 육체의 허물어짐을 눈을 뜨고 응시해야만 되는 고통을 짐작이나 하십니까

이 세상 수많은 병들 중 하필 원인도 치료도 할 수 없는 루게릭이라는 병을 허락 하십니까

배려와 순종밖에 몰랐던 사람에게 극한의 지옥을 언제까지 주시려 합니까

 

52세나이에 방통대 (영문학) 공부하며 장학금 받아 어려운 학생 등록금 대납

대형교회 유년부학교 교장을 하며 십일조 헌금도 제일 많이 드렸으며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허드렛일 설것이등등.. 봉사가 몸에 뱃던 사람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여기도 계시고 저기도 계시다고 하셨으니 저보더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오, 하나님!

일각일각 다가오는 그녀의 죽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 주소서

당신께서 선사하신 시간이라는 귀한 선물로 이 세상 햇빛되게 하소서

전신이 늘어진채 호흡마저도 가뿐채 하루를 십년같이 살아야될 고통을 견뎌낼 힘이라도 주소서

어떤 벗이나 육친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는 단절의 상태에서

눈에서는 눈물이 입으로는 미소를 띠며 "형님, 걱정끼쳐 죄송해요" 라고 말하는 그 속이 오죽할까요

제발 헤아려 주소서

 

의인 열명만 구해오라는 소돔과 고모라 시대의 한명이될 우리동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이 현실이 미치도록 깝깝한 일입니다

동서 힘내! 라는 말도 못합니다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러는 내가 위선자 같아서...

 

세상은 천국이 아니라는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대책없이 가혹하게 홀로 견뎌내야만 하는 것인지

어느누가 이 멍애에서 벗아날 수 있단 말인지

얼마나,얼마나 가엾은 존재 인간인 것인지

 

 

 

위 사진

**2년전,우리 하윤이를 안고있는 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