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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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고성산불에

세상에나 이렇게 변했네요 영랑호 숲속 작은집 기억들 나시지요 행복1번지 가족모임때 각자 맡은 음식 가지고 속속 도착 했던 곳. 3년전 고성산불 화마가 여기까지... 골격만 남기고 이즈러진채 옛 여행객을 맞네요 팬션앞 갖가지 초목들은 우후죽순 제멋대로 자라 얼키고설키고 스산한데 가을바람에 마른 나뭇잎 우수수 울려놓고 가버리네요 우리는 과거에 내집이었던냥 망연자실 그 앞에 서 있구요 여기쯤일까 저기쯤일까 찾다 없었으면 어쩔번 했나 애처롭지만 저 모습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2박3일 가족여행으로 설악산 간김에 속초 명소 후보지들을 제치고 이곳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십여년 세월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공사중이고 (11월13일 개통예정) 둥근 호숫가 수목들은 자지러지도록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가을 한파 때문인지..

가족 이야기 2021.11.01

설악산(권금성)

2021.10.28~30일 28일, 코로나로 동네만 깨작깨작 다니다 오랜만에 설악산으로 아들이 운전하고 할아버지와 셋이 단풍구경 간다. 장가간 아들 오지게 차지하니 염치도 없고 고맙기도 하여 어제 이마트에 들려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 과일과 조미 오징어 땅콩 도수 약한 맥주 등을 사 왔다. 새벽 6시부터 달려 2시간 30분 만에 설악 도착 서울 빠져나갈 때만 밀렸을 뿐 고속도로답게 길을 달려 도착시간 8시 30분 다른 때는 이부자리 속에 있을 때도 많았던 시간인데... 설악 초입 대표 곰상이 보인다 지난번 가을 속 한파에 주춤했는지 단풍이 곱진 않았지만 파란 하늘도 낮에 뜬 반달도 보이네 여긴 선 산뜻하게 보이는 저 달이 서울에선 보여줄 생각을 않는다 첩첩 히 쌓인 산들도 반짝이는 햇빛도 환상궁합!. ..

아름다운 자연 2021.10.31

국화향기 나눔전

10윌 6일 개막하여, 11월 15일까지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이 진행된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 10월 중순 이른 가을한파에 조계사 뜰 꽃들은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시내 나갔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들렀다. 며칠후에 친구들과 약속했기에 겸사겸사 사전답사겸.. 대웅전 앞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나는 성인들 모신곳은 어디든 두손모아 합장한다 그분들이 인류에 남겨주신 경전이 감사해서... 형형색갈의 꽃들 누구는 전신에 누구는 가슴에, 머리에 이기도 하고 손에 들기도 하고 추운 날씨에도 끄떡없이 각자 형상을 나타내며 당당하다. 11월.15일 폐막 날자가 남아선지 자세히보면 덜 개화된 꽃도 많다. 들판에 피어나는 꽃들은 바람도 비도 햇빛도 맞아가며 피었겠지만 사찰안의 꽃들은 사람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

아름다운 자연 2021.10.18

한국의 집(한국문화재단)

2021년 10월9일 사랑하는 내 남동생 칠순을 맞아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식사. 코로나만 아니면 애들과 호텔에서 근사하게 대접하려고 했는데 누나셋과 동생과 동생의댁 5명만 만났다 딸넷에 아들 낳았다고 집안에서 온갖사랑 다 받고 자란 동생 중간에 아버지 사업실패로 고생도 했지만 반듯하게 잘 자라주어 운전기사까지 딸린 직장에서 놓아주질 않아 작년에 겨우 퇴직해 자유를 얻은 동생 체구는 작지만 한량없는 마음을 지닌 동생댁 아직도 예쁜 모습이다. 평생을 남편 뜻 살피며 집안간 우애를 돈독하게한 지혜로운 아내다 애틋한 동생이 칠순이라니 믿기는 싫지만 머리에 흰면류관 쓰고 내앞에 앉아있다 OK모자 쓰고 개구지고 귀엽던 어린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언니들과 나 가볍게 나비처럼 날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뚱뚱한 체..

가족 이야기 2021.10.10

어찌하면 좋으냐

사진, 명동성당 ........................... 오호라~ 아가들에게 댓가없는 희생을 하는 이유를 알았다 이들이 쓰라고 한 적 없는 신용카드를 미리 쓰고 있는 염치 때문이라는 걸 나라 운영에 돈이 모자라도 표 떨어지는게 무서워 지출을 줄이거나 세수증대에 용감히 나서지 못하는 정치인들.. 덕택에 죽어라 여행다니며 먹고 쓰고 버리는 지금세대 어차피 계산서는 수십 년 후에 돌려질테니 다음 세대들 카드 빚 청구서 받아들고 아찔 할 순간 볼 새도 없이 사라져 버릴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고령화 시대에 뒷감당 할 후손 부족 하다고 저출산 탓하며 참정권 없는 이들 어깨에 짐을 지우고 있는 뻔뻔한 선(先)세대 어른들이 누리는 물질적 풍요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사랑하는 자식들의 미래를 빼앗..

창작 시 2021.09.23

하윤이와 나드리

2021.9.5일 하늘은 푸르고 가을바람은 산들거리고 추석은 다가오고 아빠엄마하린이는 제주도 여행 가고 하윤이는 월요일 학교 때문에 집에 있는 날 하윤아, 오늘 뭐 해? 할머니랑 만날까 네, 오늘은(토요일) 채윤이가 온다고 해서요 낼 만나면 안돼요? 괜찮아~낼 몇 시에? 오후 6시쯤요 좋아~ 낼 개봉역에서 만나자. 학교 끝나면 학원으로~~ 어디로 요즘 아이들은 숨차다 그럼에도 데이트 신청을 수락한 녀석 부모 앞에서는 자식은 절대 어른이 안된다고 한다 늘 불안한 나의 아가다. 하윤이는 내가 보호받아야 될 약자로 보이나 보다 건널목을 건널 때도 지가 앞서 간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 옆에 선다 묵직한 유리문 앞에서는 그룹 회장님처럼 나는 통과만 하고 걸음도 내 보폭에 맞춰 팔짱을 낀 채 길을 안내했다. 아예 오..

하윤이 2021.09.15

또 만든다(델타변이시대에)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다시 집에 갇힌지 오래다. 요즘 델타변이 확진자가 하루 2000명대를 넘어섰다. 오후6시 이후에는 2명 이상 만날수도 없다 언제까지 오르락 내리락 도대체 끝은 어딘지 감감하다 나는 AZ 1차접종 끝나고 2차는 8월17일이다 백신이 모자라 연기 될수도 있단다 정부에서는 1차와2차 거리가 멀면 예방효과가 더 있다고 홍보한다. 전문성이 있는 말일까? 거대한 수레바퀴에 끌려가야만 되는 개인은 순응할 수 밖에 없다. 백신을 미리 확보 해놓지 못한 방역팀에선 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상급 종합병원 중환자실엔 병실도 인력도 부족하단다 자리를 기다리는 환자는 많은데 입원조차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중환자실 간호과장이 호소한다 델타변이 속도전으로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 들은 다시 검사를..

손뜨개 2021.08.12

다찌바나 다까시

일본 언론인 다치바나 다까시씨 . 마음속 영웅이 나이들어가는 모습도 안타까운데 더구나 세상 떠났다는 소식은 받아드리기 쉽지 않다. 특히 이분은 세상 비밀을 파헤쳐줄 열쇠를 잃어버린 상실감이다. 신문에 뒤늦게 부고 기사가 실렸네 4월30날(81세) 급성 심근경색 (죽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와 죽상경화를 합친 말로, 급성심근경색) 타계하셨다고 나는 "다찌바나 다까시 탐사 저널리즘" 을 통해 이분의 저력을 알게 되었다. 가볍지 않은 주제인데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글을 쓴다 다른 매체에서 들을수 없는 사념(思念)도 신 세계의 지적 호기심도 채우며 푹 빠져 읽었다 기자시절, 다나까 금권정치 실상과 돈줄을 집요하게 파헤쳐 당시 최강 총리였던 다나까를 구속 끝내 사임을 불러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권력과..

책. 2021.06.26

휴(休)

자연의 기운이 왕성한 초 여름 코로나 우울함 떨치려고 홀로 집을 나선다. 밀렸던 신문한장 골라 배낭에 넣고 파리바켓에서 샌드위치 하나사고 슈퍼에서 물한병 사 옆꾸리에 끼고 돋보기 돗자리는 루틴!. 눈이 션찮으니 선그라스도 필수! 캡쓰고 안경쓰고 마스크쓰고 귀엔 이어폰 까지.. 얼굴에 걸친게 도대체 몇개냐 6513버스타고 전경련회관 앞 하차 20분만에 목적지 도착! 일단 만보의 반 오천보만 걸어보자. 일찍이라 사람도 없네 마스크를 내린다 사람이 보이면 얼릉 올리고.. 코가 열리니 어디서 날아 오는지 알싸한 장미 향기가 자기 계절임을 알려주네 생태 숲 연못가 고즈넉한 곳. 원목 의자에 기대어 앉았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까치들이 맹렬하게 짓어대네 꺅꺅꺅!~ 하늘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고양이와 대첩하고 있나 ..

아름다운 자연 202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