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이렇게 변했네요 영랑호 숲속 작은집 기억들 나시지요 행복1번지 가족모임때 각자 맡은 음식 가지고 속속 도착 했던 곳. 3년전 고성산불 화마가 여기까지... 골격만 남기고 이즈러진채 옛 여행객을 맞네요 팬션앞 갖가지 초목들은 우후죽순 제멋대로 자라 얼키고설키고 스산한데 가을바람에 마른 나뭇잎 우수수 울려놓고 가버리네요 우리는 과거에 내집이었던냥 망연자실 그 앞에 서 있구요 여기쯤일까 저기쯤일까 찾다 없었으면 어쩔번 했나 애처롭지만 저 모습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2박3일 가족여행으로 설악산 간김에 속초 명소 후보지들을 제치고 이곳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십여년 세월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공사중이고 (11월13일 개통예정) 둥근 호숫가 수목들은 자지러지도록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가을 한파 때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