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행복시대는.. 다른 정권에 비해 조금 더 시끄러웠던 박근혜 정부의 초창기가 끝나 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약속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통령이나 정부가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대통령과 정부는 국.. 신문스크랩 2013.04.20
"아들아, 내 마지막은 소박하게 보내다오" 백발의 어르신들은 미간을 찡그리며 두꺼운 돋보기 너머로 보이는 선택지에 하나하나 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맞아.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자식들 부담만 주지." 김영정(86)씨는 옆자리 친구에게 두런두런 말을 건네며 자신의 장례를 위한 '사전(事前) 장례 의향서'를 썼다. 11일 오후 .. 신문스크랩 2013.04.14
두 자녀의 엄마, 마거릿 대처 어린 꼬마에게 물었다. "집이 어디니?" 꼬마가 당연하다는(be a matter of course) 듯 대답했다. "집이요? 우리 엄마 있는 곳인데요." 엄마의 존재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speak volumes about the meaning of a mom's existence) 우스개다. 엄마 있는 곳이 집, 엄마의 가슴이 교실, 엄마라는 호칭은 아이에게 '.. 신문스크랩 2013.04.14
[만물상] 남자 나이 쉰 재작년 어느 문학상 시상식 뒤풀이 자리에 뒤늦게 간 적이 있다. 나이 지긋한 심사위원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뒤였다. 상을 받은 작가가 40대 중반이라 그 또래 혹은 더 젊은 문인들만 남아 있었다. 마흔 고개를 넘긴 어느 문인이 "형, 왔어요?"라고 하더니 주위를 훑어보곤 이렇게 말했다. .. 신문스크랩 2013.03.28
우리가 모르는 것 세가지 자원(資源) 외교차 개발도상국에 자주 출장을 가는 정부 관계자가 근자에 이런 말을 전해줬다.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나라의 관료들이 "우리가 보기에는 한국이 부럽기 짝이 없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뤘는데 정작 한국인들은 그런 인식이 없는 것 같다"며 자기들은 알고 있는데 한국인들.. 신문스크랩 2013.01.13
[경제초점] 내가 낸 세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고아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성당에 보내왔다. 아내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원한 털모자와 머플러를 보냈다. 아이들은 큰 종이에 감사의 마음을 적어서 보내왔고 성당 벽에 걸렸다. 털모자를 받은 학생이 쓴 글도 있었다.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평.. 신문스크랩 2013.01.01
[태평로] '나' 잘났으면, '걔'도 잘났다 <박은주기자> 대선 결과를 보면서,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 19일 밤이 늦도록 "아직 희망을 놓지는 말자" 같은 간절한 다짐을 무심한 전화기에 찍어대던 그들 때문이었다. 1987년 이후, 20대가 이렇게 정치를 자기 일처럼 생각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성난 얼굴의 세대들은 세상이 한번 뒤집히길 바랐.. 신문스크랩 2013.01.01
"65세에 '노인' 꼬리표 붙여 밀어내선 안돼… 이건희·정몽구 회장은 70대다" 지금 뭐 때문에 죽는 얘기를 하느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사는 것은 죽음을 전제로 하지 않나." 김일순(75) '골든에이지 포럼' 회장의 말은 힘이 들어가 툭툭 끊어지곤 했다. 요즘 그는 '사전(事前) 장례의향서'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언제 죽을지 알고 작성하나? 다산 정약용은 환갑 때.. 신문스크랩 2012.11.30
正答이 없는 인생 '띵.' 다들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느라 어수선해질 무렵 짧은 휴대전화 문자음이 울린다. 둘째 아들이다. '죄송합니다. 떨어졌어요.' 꼭 가고 싶어 하던 기업의 최종 면접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벌써 몇 번째인가. 잠시 눈을 감고 있으니 내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번에는 꼭 .. 신문스크랩 2012.11.29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장 가난한 대통령 : The poorest President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77) 대통령은 은행계좌(a bank account)가 없다. 예금할(make a deposit) 돈이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개인 재산(his only personal asset)이라곤 낡은 1987년형 폴크스바겐 비틀 한 대뿐이다. 한 달에 약 774달러(84만원)로 먹고 입고 산다. 나라가 궁핍에 허덕여서(be tormented by poverty).. 신문스크랩 2012.11.24